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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후계 굳혔지만 과제 산적···‘광윤사’ 지분은 어디로?

신동빈 회장, 후계 굳혔지만 과제 산적···‘광윤사’ 지분은 어디로?

등록 2015.07.17 17:22

이주현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 사실상 후계구도 정리 마쳐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지분 격차 크지 않아 분쟁 가능성도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 ‘광윤사’ 지분 어디로 갈지 ‘촉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 DB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후계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신 회장으로서는 지분정리, 일본롯데 재건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16일 오후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5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참석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만큼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의 지위를 갖게 돼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롯데그룹을 총괄하는 지위를 갖게 됐다.

신 회장은 16일 열린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남인 신 회장이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공식 1인자 자리에 오르며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후계 경쟁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신 회장으로서는 여러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우선 복잡한 지분 구조로 얽혀있는 순환출자 구조를 푸는 것과 형 신 전 부회장과의 지분 정리가 급선무다.

롯데 지배구조는 ‘신 총괄회장 일가-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국내 계열사’로 요약된다. 국내에서는 호텔롯데가 롯데쇼핑(8.83%)을 비롯해 롯데칠성(5.92%), 롯데제과(3.21%)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며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광윤사는 신 총괄회장이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을 뿐 지분율과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는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과의 지분 경쟁도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 신 회장이 지난 2013년 6월 100억2300만원을 들여 롯데제과 지분을 4.88%에서 5.34%로 늘리자 신 전 부회장도 643주를 9억9700만원을 주고 사며 지분 경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두 형제는 계속해서 지분을 매입하며 경쟁을 벌인 만큼 향후 자신이 보유한 지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형제가 보유한 지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반영돼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에 지분 정리도 어느 정도 완료 됐을 것으로 보고 분쟁의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 않다.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지분이 신 회장에게 넘겨진다면 한·일 양국 롯데를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 회장은 한국의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일본 롯데의 재건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 백화점과 호텔, 대형마트 등 그룹 주력 사업의 회복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꿈인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도 신 회장이 주도해야 하는 그룹 핵심 사업이다. 연말로 다가온 면세점 사업의 재허가도 중요한 사안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후계 구도에서 이긴 것은 맞지만 형과의 지분 정리와 한국롯데의 위기 극복, 일본롯데의 재건 등 여러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신 회장이 어떤 경영능력을 보일지와 광윤사 지분이 누구에게로 가는지가 최대 관건으로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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