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집단 중 21개 집단 부채비율 3년 연속 200% 상회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금융회사, 공기업을 제외한 48개 집단의 2012~2014년 회계연도 연결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연결부채 비율이 200%를 초과한 기업집단은 23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이 중 21개 기업집단의 연결부채비율은 3년 연속 200%를 넘었다. 또 연결부채비율이 지난 2012년보다 악화된 기업집단도 모두 15개로 집계됐다.
2년 새 연결부채비율이 50%P 넘게 높아진 그룹은 현대·동부·한진·한국GM·한솔·대우조선해양·한화·한진중공업·대우건설·대성 등 9곳이다.
특히 동부는 이 중 2년 새 397.57%에서 864.21%로 466.64%포인트 뛰어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이어 한진과 한국GM은 같은 기간 각각 185.19%포인트, 149.86%포인트 높아졌다. 한솔은 2년 새 123.30%포인트 높아진 373.80%에 달했으며 한화와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각각 92.83%포인트, 77.88%포인트나 부채비율이 악화됐다.
조선사 연결부채비율은 대우조선해양이 325.96%로 2012년보다 70.25%포인트 높아졌다. 한진중공업도 같은 기간 60.15%포인트 높아진 316.28%를 나타냈다.
또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집단도 작년 말 현재 16개사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지표가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다는 의미다.
기업집단별 연결이자보상배율은 현대중공업[009540]이 2012년 4.68배에서 작년 -11.32배로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어 S-Oil -6.37배, KT -1.16배, 한국GM -1.11배, 동부 -0.96배, 한진중공업 -0.58배, GS -0.45배, 대림 -0.43배, 현대 -0.13배, 동국제강 -0.08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부, 한진중공업, 현대, 동국제강, 대성, 한진 등 6개 기업집단은 3년 연속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서, 작년 말 현재 연결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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