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보양식 수요 다양해졌다···장어·전복 주목

사진=11번가 제공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삼계탕 외에도 최근 전복, 장어 등 다양한 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22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초복(13일)이 있었던 지난 1∼20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복 매출은 402％, 장어는 23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닭 판매가 208％ 증가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오리고기 판매도 이 기간 87％ 늘었다.

장어는 그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인기가 없었으나 최근 집에서 바로 요리가 가능하도록 손질한 제품이 많아지고 싱싱하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보양식품을 챙겨 먹는 연령대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장어를 구입한 20∼30대 소비자 비중은 50％로 40∼50대(46％)를 앞질렀으며 20∼30대 고객이 구매한 장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상승했다.

건강즙이나 비타민 등 체력 증진과 피로해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한 20∼30대도 같은 기간 136％ 증가했다.

홈쇼핑 업계도 초복 무렵 다양한 보양식 기획전을 선보였다.

NS홈쇼핑은 2013년과 2014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올여름 보양식 시즌에는 낙지, 전복, 오리고기 등 다양한 보양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관련 특집전을 진행했다.

NS홈쇼핑 관게자는 “과거 영양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여름철 ‘몸 보신’을 위해 열량과 단백질이 높은 고기 탕류인 삼계탕, 육개장, 갈비탕 등을 찾았다”며 “하지만 현재는 영양 과잉의 시대가 되면서 고단백질, 고열량 음식보다는 맛이 좋으면서도 비타민, 무기질 등 다른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보양식 수요를 반영해 장어 등을 사용한 보양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장어를 사용한 ‘식객통장어덮밥’과 훈제오리를 사용한 ‘식객훈제오리주먹밥’을 선보였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MD는 “보양식 도시락과 장어덮밥도시락, 훈제오리 주먹밥이 출시후 카테고리 내에서 '베스트 3'에 이름을 올릴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보양식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맛이 여름철과 맞아떨어지면서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