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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사장단 지지선언, 든든한 지원군 얻은 신동빈(종합)

롯데그룹 사장단 지지선언, 든든한 지원군 얻은 신동빈(종합)

등록 2015.08.04 13:39

수정 2015.08.04 13:43

이주현

  기자

도마위에 오른 롯데그룹 정체성 논란에 反롯데 정서 잠식 복안

4일 오후 12시 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마시고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4일 오후 12시 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마시고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사장단이 신동빈 회장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정체성 논란 등으로 反롯데 정서가 거세지자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장단 성명서 발표로 그동안 독자노선을 걸어왔던 신 회장은 큰 힘을 얻게 됐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선호 사장 등 친인척 일가가 합심해 ‘반 신동빈’ 노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주요 계열사 긴급 회의를 열고 “신 회장이 경영 적임자라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롯데 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사장단은 “롯데 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고객들과 주주들, 파트너사 및 직원들이 함께 하는 기업”이라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롯데그룹 사장단은 글로벌 롯데 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했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경제와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과 임직원 가족들에게 걱정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장단은 심히 우려하고 있고 합리적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문 발표 후 기자단 질문 받는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사진=이주현 기자성명문 발표 후 기자단 질문 받는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사진=이주현 기자


신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계열사 사장들의 지지 발표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을 경우 현 사장단들이 물갈이 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선을 확실히 정리해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에 복심이었던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까지 포함돼 있어 사장단에게 위기감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장단은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듯 먼저 신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경영성과를 내세우며 신 회장이 적임자로 의견을 모았다.

재계 관계자는 “귀국 후 첫 공식일정으로 그룹 최대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현장을 찾는 행보를 보이자 사장단이 이를 그룹 경영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현으로 분석 한 것 같다”며 “이로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사장단 등에 업은 신동빈’ 대 ‘가족 지원 받는 신동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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