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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과에도 ‘反 롯데 감정’ 여전히 부글부글

신동빈 사과에도 ‘反 롯데 감정’ 여전히 부글부글

등록 2015.08.13 16:11

이주현

  기자

롯데 제품 불매 및 롯데 복합 쇼핑몰 출점 중단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롯데 제품 불매 및 롯데 복합 쇼핑몰 출점 중단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경영권 후계구도 분쟁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지만 반(反) 롯데 정서를 식을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이 지난 4일 롯데그룹 전 계열사를 겨냥한 불매 운동을 선포한데 이어 13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연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일부터 롯데카드 가맹 해지, 결제 거부 운동, 롯데마트 제품 불매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는 골목 영세상권이나 노동자들과의 생계문제와 동반성장 등은 전혀 언급치 않고 기업 재편에 관한 내용만 발표되자 소상공인들의 반감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13일 롯데 불매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소비자원과 소상공인연합회가 연대를 결정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농성장에서 항의문을 통해 “신동빈 회장 대국민사과와 관련, 롯데 탐욕의 최대 피해자인 골목상권의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사과와 상생에 대한 대책은 언급조차 없어 소상공인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또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보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받은 특혜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대책을 내놓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이성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지속적으로 탐욕스러운 경영 행태를 지속하고자 한다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별, 지역별 소상공인 단체, 시민단체와 연대해 롯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앞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롯데 사과발표에 항의하기로 뜻을 모으고, 주유소와 카센터, 제과점 등 업종별 소상공인 단체에서 회원 업소에 롯데 불매를 적극 알리고 롯데카드 거부 운동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대전에서 전국 지역 소상공인 단체장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불매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


재벌개혁과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와 전국'을(乙)'살리기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 10개 시민단체도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사태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롯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롯데그룹은 다른 재벌 기업과 달리 골목상권의 중소상공인들이 영위하는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생계형 업종에 제일 많이 진출한 파렴치한 유통 재벌”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이라는 책무는 멀리한 채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반사회적인 경영 행태를 일삼으면서 골목상권과 중소상인 등 서민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초대형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출점과 같은 중소유통시장에 대한 롯데의 탐욕과 독식 구조가 깨지지 않는 한, 600만 중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은 확보될 수 없다”며 “국회와 정부는 롯데의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출점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태들에 대해 국정감사와 조사를 실시하고 대규모 유통업에 대한 출점 규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설립 예정인 복합쇼핑몰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재벌복합쇼핑몰·아울렛 출점저지 전국 비대위, 마포상암동 롯데 복합쇼핑몰 출점강행저지 비대위,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참여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상공인과 지역경제,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롯데 복합쇼핑몰 출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그룹은 다른 재벌 기업과 달리 골목상권의 중소상공인들이 영위하는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생계형 업종에 제일 많이 진출한 파렴치한 유통 재벌”이라며 “복합쇼핑몰 반경 5~10㎞의 의류업, 잡화점, 이미용, 음식업,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광범위한 중소상인들에게 평균적으로 46%에서 많게는 70% 이상 매출감소를 일으킨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 결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이라는 의무는 멀리한 채 황당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반사회적인 경영행태를 일삼으면서 골목상권과 중소상인 등 서민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철 서울시의원은 “신 회장은 말로 사과만 하지 말고 중소자영업자 등 국민을 위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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