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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현충원서 엄수

김대중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현충원서 엄수

등록 2015.08.18 14:43

문혜원

  기자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식에서 보인 이희호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새정치연합 제공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식에서 보인 이희호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새정치연합 제공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도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정의당 심상정 대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 400여 명이 추모객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등 유족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도 참석했다.

또 새정치연합 권노갑·한화갑·문희상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자리했다.

야권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 원외정당인 ‘민주당’ 소속 김민석 전 의원, 탈당설에 휩싸인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추도식장에 나타났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한반도 냉전을 깨고 통일의 물꼬를 튼 것도 바로 김 대통령”이라며 “노벨평화상 수상은 동서, 남북, 세계평화를 위한 헌신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열어놓으신 한반도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이 컴컴한 안개 속에 갇혀버린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얼마 전 북한은 일방적으로 표준시를 변경하고, DMZ에서 지뢰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등 북한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 대통령께서 강조했듯이 통일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최근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로 우리나라 민주화를 만든 큰 지도자이자 남북 화해의 길을 연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공을 더 크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역사가 통일의 문을 열게 한 대통령이고 또 그렇게 기록할 것”이라며 "만약 김 전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정치이념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고인이 발 딛고 있는 정치적 토양은 무척 척박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고난과 박해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이 모든 고난과 역결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했다. 그의 위대한 업적과 성취는 그래서 더욱 값지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햇볕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정책과 동북아 외교에서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갔던 분”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추도식은 추모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김 전 대통령의 육성 영상 상영, 종교행사,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 분향했다.

제 15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18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서거했으며, 같은 달 23일 국장으로 국립현충원 대통령 묘역에 안장됐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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