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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문희상 청탁’ 관련 밤샘 檢 조사 후 귀가

조양호 회장, ‘문희상 청탁’ 관련 밤샘 檢 조사 후 귀가

등록 2015.09.02 07:53

정백현

  기자

취재진 질문에 “자신과는 무관한 일” 해명···문희상 의원 소환 일정 검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7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신정동 남부지방검찰청사에서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7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신정동 남부지방검찰청사에서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중진 의원인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처남의 취업을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이 밤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1일 오전 9시께 서울 신정동 남부지방검찰청으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됐고 2일 새벽 3시께 조사를 마친 뒤 자택으로 돌아갔다.

검찰은 문 의원의 처남 김 씨가 미국 항만회사 브릿지웨어하우스의 컨설턴트로 취업한 과정에 석연찮은 점이 있음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문 의원과 조 회장의 실제 관계, 취업 청탁의 사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조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질문에 철저히 답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청탁 논란이 된 회사는 한진해운 측과 거래 관계만 있었을 뿐 자신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회장과 한진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만큼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문희상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문희상 의원이 지난 2005년 고교 동문이라는 학연을 이용해 조양호 회장에게 자신의 처남 김 모 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 의원과 조 회장은 서울 경복고 4년 선후배지간이다.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이미 지난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본사를 한 차례 압수수색한 적이 있다. 더불어 지난 7월 초에는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과 서용원 ㈜한진 사장 등 한진그룹 계열사 경영진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하기도 했다.

김 씨는 브릿지웨어하우스에 취업했음에도 실제 근무한 기록 없이 다른 곳에 거주하면서 급여 74만7000달러(약 8억원)를 거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브릿지웨어하우스가 한진그룹의 해운 계열사와 연관된 곳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한진해운 측은 “단순한 금전 거래만 이뤄졌을 뿐 전혀 무관한 회사”라고 해명했다.

한진그룹도 “김 씨가 취업했던 ‘브릿지웨어하우스’는 한진그룹에서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별개의 법인이며 한진그룹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라며 “조 회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전혀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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