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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손잡는 저축은행 날개달까

시중은행과 손잡는 저축은행 날개달까

등록 2015.10.07 14:02

이경남

  기자

비이자 부문 수익성 강화 전략
서민 중금리 시장 진출 가시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손잡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주 내 은행과의 협업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비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협약 등을 체결하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합종연횡이 은행과 저축은행을 막론하고 당면과제로 떠오른 ‘비이자 부문 수익강화’와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민간서민금융회사의 역할 강화방안’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중금리 대출 실적 우수 저축은행에 부대 업무를 우선 승인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담은 민간서민금융회사의 역할 강화 방안을 내놓고 저축은행에 ‘서민’과 ‘지역’ 중심의 영업을 독려했다. 사실상 저축은행에 중금리 대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은행과의 협업은 비이자 부문 수익 강화와 금융당국의 주문에 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은행과의 협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B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 계열사 간 연계영업이 가능한 위치에 여신전문출장소 3곳을 동시 개점했다. 대출업무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신전문출장소로 인근에 KB금융지주 계열사가 입점해 있어 효율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KB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 도모 등 지역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설립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지역발전과 고객가치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지주계열 저축은행인 HK저축은행은 대구은행과 손잡았다. 대구은행은 HK저축은행의 서울 내 영업망을 활용해 신용카드와 대출을 비롯, DGB생명 방카슈랑스 등의 판매대행을 검토 및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K저축은행의 경우 1금융권인 대구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새로운 비이자 수익원을 창출하고, 우량 고객군으로 영업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은행-저축은행 간 연계에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 2012년 하나저축은행이 (舊)하나은행과 연계해 출시한 중금리 대출상품인 ‘더 마니론-신용대출’은 작년말 판매를 중지했다.

이와 함께 대형저축은행과 달리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은 은행과의 연계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은행과 협약을 맺은 HK저축은행의 경우 업계 2위 규모로 서울을 중심으로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에 ‘구미’를 당길만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소형 저축은행이 은행으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는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은행-저축은행 간 연계 영업을 통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의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그리고 저축은행중앙회와 T/F를 구성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 후 올 하반기중 세부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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