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사우디 공사비 지연···건설株 타격 ‘미미’

사우디 공사비 지연···건설株 타격 ‘미미’

등록 2015.10.21 17:59

수정 2015.10.22 07:51

최은화

  기자

국내 건설사 대부분 국영공기업과 계약 체결
사우디정부 4Q 신규수주 금지···해외수주 난항
전문가 “내년 건설업 전망 지켜봐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한 공사와 관련해 대금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건설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견해가 높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공사비 지연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며 국내 건설사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관공서 발주다. 삼성물산의 리야드메트로 관련 공사를 제외하고 국내 건설사 대부분은 국영공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리야드메트로 공사 건은 국제 입찰을 통해 낙찰돼 79억 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계약서가 유럽이나 미국을 기반으로 꼼꼼히 작성돼 있으며 대금지연에 따른 반대급부로 일어날 피해가 많아 공사비 지연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가 체결한 관공서 발주는 삼성물산의 리야드메트로 공사 말고는 없다”며 “대부분 아람코(ARAMCO), 사빅(SABIC) 등 국영 공기업이 발주한 플랜트 공사가 많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해외 수주가 급감하고 있고 발주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우디 관련 수주가 난항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 전망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와 체결한 해외수주는 전체의 1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상화 악화로 올해부터 사우디 수주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추세다.

아울러 최근 사우디 정부가 신규발주를 올해 말까지 금지한다고 선포하면서 내년까지도 해외수주 부문의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장 연구원은 “해외 쪽은 수주나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 시그널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해 수주가 안 좋으면 기저효과로 다음 해에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주 여력이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 나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시장이 분양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전날보다 0.51포인트(0.37%) 오른 139.93에 마감했다. 삼성물산(1.60%), 현대건설(1.60%), 대우건설(1.11%), 대림산업(0.67%), GS건설(1.71%)은 상승했다. 다만 현대산업(2.61%)은 하락했다.

이 중 현대산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핑크빛 전망을 점치고 있다. 주택 관련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대산업은 앞서 주택 관련 부실을 많이 떨쳐낸 상황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금이 잘 돌고 있는 상황으로 손익계산서의 이익과 장부상의 이익으로 모두 나오고 있다”며 “주택 사이클에서 호황을 그대로 다 받고 있고 재무구조 또한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 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추가적으로 제한이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