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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대표 “쿠팡, 소셜커머스와 달라···장기 투자로 혁신할 것”

[일문일답]김범석 대표 “쿠팡, 소셜커머스와 달라···장기 투자로 혁신할 것”

등록 2015.11.03 15:18

정혜인

  기자

김범석 쿠팡 대표가 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범석 쿠팡 대표가 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범석 쿠팡 대표가 쿠팡에 대해 ‘소셜커머스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혁신적인 이커머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을 어떤 분류(소셜커머스)의 회사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나 운영 서비스 면에서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마존은 지금까지 서비스 인프라, 물류 서비스 등에 투자한 규모가 19조원을 넘는다”며 “쿠팡도 이처럼 장기적으로 선순환을 기대하고 투자를 진행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대규모 투자를 해서 남는 게 있는지, 사업성에 대해 궁금하다.

-쿠팡을 어떤 분류(소셜커머스)의 회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나 운영 서비스 면에서도 비슷하지 않다. 전 세계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비슷한 모델을 갖고 있는 곳이 없을 것이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마존도 지금까지 서비스 인프라, 물류 서비스 등에 투자한 규모가 19조원을 넘는다. 쿠팡은 장기적으로 선순환을 기대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투자지만 장기적으로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물류협회에서 쿠팡 로켓배송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판이 내일 첫날인 걸로 안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 여론전을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공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간담회 날짜도 공판 날짜가 정해지기 전에 잡았다. 로켓배송의 경우 경찰 및 검찰 쪽에서 무혐의를 여러 차례 내렸고 법적 검토를 다 받고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1조5000억원이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를 맞출 수 있는 건가.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 계획은 없는가.
-지금 갖고 있는 자금력으로 투자를 계속 할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준비된 계획이다. 상장 계획도 없다.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장기적으로 엑시트(자금회수)가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계획은 구체적으로 아직 없다.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갖고 투자 중이다. 구체적인 엑시트 계획을 약속한적도 없고 약속할 필요도 없이 장기적으로 뛰고 있다.

▲헨리 로 부사장 영입은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인가. 중국이나 일본, 북미 시장을 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은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작되는 모델이고 전 세계에 전례가 없는 모델이기 때문에 앞으로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2시간 배송을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진행 중인가.

-2시간 배송은 현재 테스트가 시작됐다. 2시간 배송이 가능한 상품군이 아직 제약돼 있으며 현재 테스트 결과를 지켜보면서 계속 투자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투자 계획은 물류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돼 있다. 쇼핑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인 것들은 어떻게 개선해 나갈 예정인가.

-고객들이 쇼핑을 하며 겪는 가장 불편한 부분은 주문할 때 상품이 없다든지, 질이 좋은지, 언제 배송되는지, 반품이나 배송이 쉬운지, 배송 올 때 친절한지 등이다. 이런 불안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것이 로켓배송이라고 믿는다.

▲1조5000억원을 투자했을 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배송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거고 상품도 더 다양해질 것이며 이 외에 다양한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전국 주요 도시 고객들이 현재 로켓배송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반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고객이 많기 때문에 로켓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물류 기업을 인수합병(M&A)할 계획은 없나.

-전혀 없다. 로켓배송은 말씀 드렸듯이 ‘서비스’다. 기존 물류와 택배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면 이 모든 투자가 무의미 하다.

▲쿠팡의 오픈마켓 수수료를 보니 경쟁업체의 2배에 이르는데 이 같은 판매수수료 정책을 펴는 이유가 뭔가.

-오픈마켓은 판매수수료와 광고비로 매출을 올린다. 쿠팡은 광고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부분이 높은 것이다.

▲추가 투자 유치 계획은 없나.

-그런 계획은 없다. 현재 투자금이 아직 남아있다.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1215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내년 전망은 어떤가.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로 인해 영업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얼마나 되나.

-쿠팡맨은 현재 약 3500명인데 최근 인원수가 많이 늘어나 정확한 비율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쿠팡맨 계약직은 정규직과 급여나 복지 등이 똑같다. 그런데도 계약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이유는 로켓배송 서비스가 우리의 모든 인프라·기술·시스템 투자의 결실이며 고객과의 최종 접점이기 때문이다.

쿠팡은 고객 교육을 책임지는 쿠팡맨을 검수하기 위해 계약직 기간을 두고 있다. 계약직 기간 중에서도 복지, 급여 등은 불리하지 않고 정규직과 똑같다. 이 기간은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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