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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소통 DNA’로 반등 노린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소통 DNA’로 반등 노린다

등록 2015.12.15 17:25

정백현

  기자

평소 대내외 소통에 적극적온라인 토론방에도 실시간 댓글지속 소통 통한 혁신 창출 필요삼성, 고 사장 능력에 기대 걸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뉴스웨이DB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으로 새롭게 부임한 고동진 사장이 자신의 특기인 ‘소통’을 바탕으로 새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 1일 발표된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신종균 사장이 무선사업부장 겸직을 해제함에 따라 무선사업부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명실상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사령관 직함을 맡게 된 셈이다.

고 사장은 지난 9일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남은 12월 한 달간 조직 정비가 끝나면 갤럭시S7 등 새로운 제품의 마케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 사장이 펼쳐나갈 향후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고 사장이 갖고 있는 특유의 능력이다.

고 사장은 회사 내에서 ‘소통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고 사장을 잘 알고 있는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은 “고 사장은 다른 이들과 회사 안팎 현안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소통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소통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곳은 삼성 내부 업무 포털망인 ‘마이싱글’의 토론방이다. 이곳은 실명으로 댓글 게재와 토론 글 게재가 가능해 일종의 자유게시판이자 지식 공유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시절부터 이곳에 자주 접속해 수시로 글을 올리며 직원들과 회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 전례가 있다. 인터넷 상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석상에서도 소통에 능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꾸준한 소통을 중시해 온 고 사장의 평소 생활 기조가 새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를 두고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 사장의 소통 능력이 스마트폰 사업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실 내년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지 않다. 비슷한 제품과 마케팅 방식으로는 우세 승부를 예견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무엇보다 치열한 토론과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창출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소통 능력이 뛰어난 고 사장이라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추측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인사 단행과 조직 개편 이후 조직의 분위기가 한껏 고무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고 사장은 지난 9일 조직 개편 발표를 앞두고 “나이에 상관없이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고 싶다”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점을 포커스에 맞춰서 열심히 조직 구성원들과 움직이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발언의 기반에 소통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무 파악과 조직 정비가 끝나고 내년 초 갤럭시S7 등 신제품의 마케팅 채비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 비해 뚜렷한 혁신이 나타난다면 고 사장의 소통 능력이 회사 경영에서 빛을 발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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