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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소폭 상승···3% 내외 전망

[2016한국경제]아파트값 소폭 상승···3% 내외 전망

등록 2015.12.22 09:20

수정 2015.12.22 09:41

김성배

  기자

본지설문 CEO들 대부분 보합 전망···매매값 상승폭 둔화···전세 등 변수

(출처=뉴스웨이)(출처=뉴스웨이)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각각이다. 워낙 변수가 많아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초 내놓은 ‘2016년 주택시장 전망’보 고서에서 “내년 주택시장은 거래·공급·가격 모든 부문에서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기업 CEO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중 69%(138 명)가 ‘보합’이라고 답했다. ‘하락’이라는 응답도 26%(52명)나 됐다. ‘상승’이라는 답은 5%(10명)에 그쳤다.

미국 금리인상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 공급과잉 논란 등 3대 악재로 내년엔 올해와 같은 활황은 어렵다는 게 CEO들의 대체적인 시각인 셈이다. 게다가 한은의 금리인상과 거시경제 위축 등으로 시장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꺾인다면 시기는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엔 내년 3분기라는 답변이 35%(70명)였다. 이어 내년 4분 기(27%), 2분기(27%)이었고, 1분기 (11%)라는 응답도 나왔다.

내년 상반기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는 이른 바 ‘상고하저’의 시장흐름을 예상한것이다.

부동산 연구기관들의 시각도 이들과 비슷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3.5% 오르고, 지역별로 수도권은 4.0%, 지방은 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도권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해보다 0.5%포인트, 지방은 1.5% 낮춰잡은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금융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LTV(주택 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종료 시점인 내년 3·4분기가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이 각각 3.0%,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산연은 ‘부동산·주택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도권은 저금리에 기반한 유동성 장세 지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나 상승폭은 둔화되고 총선의 영향으로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 날 것”이라며 “지방은 공급 증가에 따 른 전셋값 상승세 둔화로 실수요 둔 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는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해 향후 주택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전문가 25 명과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3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수도권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많았다. 다만 전문가의 83.3%가 “2~3년 내 수도권 집값도 조정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전문가들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전세가격이 4.5%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전국 전셋값 상승률을 4.0%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물량이 부족해 수도권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올해 48만가구에 달했던 분양물량은 내년에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산업연구원과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분양물량이 각각 34만가구, 35만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분양 급증 및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내년 분양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가 확대되며 물량 감소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부동산 경 기의 최대변수로 ▲전세 ▲공급 ▲가 계부채 ▲대출규제 ▲금리 등을 거론 한다. 특히 내년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시의 거래절벽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 정책을 주문하고 있 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부동산 시장도 증시와 마찬가지로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 부정적 전망들이 심리적인 악재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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