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 합병 속도 의지 천명구조조정 관련해선 “인위적 인력감축 없다” 못박아
실제로 그 동안 업계에서는 올해 초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NH투자증권의 사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2013년 12월24일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3개 계열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24일 대우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과 같은 날이다.
당시 농협금융지주는 해당 계열사들을 1조386억원에 인수했으며, 1년여 간의 합병 작업을 거친 뒤 지난 1월1일 농협투자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NH농협증권 역시 자기자본 규모가 자신보다 더 큰 증권사를 정부당국으로부터 인수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1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직 개편 및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대우증권 노동조합 측도 미래에셋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현주 회장은 이전의 합병 방식을 참고하는 대신 새로운 선례를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획기적으로 금융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시너지는 1+1이 2가 아닌 3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대우증권 직원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증권 직원들도 다 같은 후배들임과 동시에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며 “막강한 리서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코리아펀드를 만드는 등 지속적인 해외 진출 노력은 물론 인프라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규모가 300조원이 넘어가는 은행들의 경우 점포 수가 수백 개에 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오히려 지금의 브로커리지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점포 확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현주 회장이 합병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한다고 천명하면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의 합병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 측은 내년 1월4일까지 입찰가격의 5%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납부한 뒤 1월 중 확인 실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월부터는 기존 대주주인 산업은행광의 가격협상을 진행한 뒤 4월까지는 최종 가격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 관계자는 “합병 절차는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 중에는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조직 개편안 마련 및 외부 컨설팅에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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