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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일을 많이 한 해는 없다···금융위 한 국장의 소회

[현장에서]올해처럼 일을 많이 한 해는 없다···금융위 한 국장의 소회

등록 2015.12.29 14:46

박종준

  기자

올해처럼 일을 많이 한 해는 없다···금융위 한 국장의 소회 기사의 사진


“올해처럼 일을 많이 한 해는 없는 것 같다” 금융위원회 한 직원의 1년 간의 소회다. 그것도 기재부 등 행정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모 금융위 국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반면 금융위 출입기자들 사이 “금융위가 이렇게 많은 보도자료를 내는 곳인 줄은 몰랐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이 말이 쉰소리만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다.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한해 금융위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는 총 603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500여 건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평일과 휴일이 따로 없었다.

올해 금융위發 보도자료가 많이 나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부가 4대개혁 중 하나로 금융개혁을 꼽고 있는 만큼 관련 업무나 이슈가 많았다.

이를 보여준 사례가 지난 11월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입찰 선정발표다. 사실 이날이 일요일인 터라 당시 일부 금융담당 기자들 사이에서는 “왜 하필 일요일에?...”라는 불만도 존재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임종룡(사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서울 프레스센터 내에 있는 1층 기자실을 찾아 “일요일에 발표해서 미안하다”는 위로의 말을 건냈을 정도다.

한 직원조차 “힘들다는 지경부 출신인 나도 금융위가 일을 이렇게 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올해 금융위 최대 화두는 역시 금융개혁이다. 이 대목에서 한 직원은 “임 위원장이 직원들과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주변에 금융개혁을 널리 알려야 한는 주문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임 위원장이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방증한다.

금융위는 올해 23년 만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만능통장 ISA, 보험다모아 신설은 물론 규제개혁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체질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하나도 쉬운게 없는 이슈들이다.

때문에 하반기 이후 금융위 보도자료는 많을 때는 하루에 3~4건까지 배포됐다. 여기에 임 위원장의 ‘현장 리더십’도 빛이 났다. 실제로 임 위원장은 하반기 경기도 시골에 있는 중소기업에서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등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홍보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임 위원장은 지난 8일 국가미래연구원이 박근혜정부 장관 26명을 대상으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한 결과에서 10점 만점에 5.59점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최경환 전 부총리 후임 차기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도 그의 노력 때문이다.

금융위 한 직원은 “직원들도 열심히 했지만 임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뛴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임 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위 위상이 한층 올라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임 위원장이 금융감독원과의 관계 정립은 물론 현안 처리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오늘날의 금융위를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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