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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첫 유통점 ‘팍슨뉴코아몰’ 개점···1년내 10개 오픈

이랜드, 中 첫 유통점 ‘팍슨뉴코아몰’ 개점···1년내 10개 오픈

등록 2016.01.17 12:00

정혜인

  기자

제2성장 엔진 삼아 2020년까지 중국 매출 25조 목표2020년까지 중화권 유통그룹과 함께 100개 쇼핑몰 오픈

사진=이랜드그룹 제공사진=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첫 번째 유통점을 선보이며 제2성장 엔진으로 지목한 ‘유통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5일 20여년의 중국 사업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통점 ‘팍슨-뉴코아몰’을 그랜드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랜드는 중국 주요 도시에 1년 내에 10개의 유통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확고한 패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유통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사업 22년 동안 쌓아온 이랜드의 노하우에 유통 대기업과의 제휴를 접목해 중국 유통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가 선보일 유통 매장은 기존 중국 백화점과 차별화 된 쇼핑몰이다. 중국 백화점들이 하락세로 접어들어 고전하고 있는 시장에서 명품 직매입 매장, 다양한 SPA와 편집샵, 차별화된 외식브랜드, 유아 체험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쇼핑몰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선점을 위해 올해 안에 10개점을 출점한다.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서 출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서 새롭게 오픈하는 형식으로 시간과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팍슨-뉴코아 1호점은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상해 창닝 지구에 위치해 있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이다.

지난 15일 상해 창닝 지구에 위치한 팍슨-뉴코아몰이 그랜드 오픈했다. 팍슨-뉴코아몰 앞 광장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쫑팅선(Zhong Ting Sen) 백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한석희 총영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그랜드오픈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제공지난 15일 상해 창닝 지구에 위치한 팍슨-뉴코아몰이 그랜드 오픈했다. 팍슨-뉴코아몰 앞 광장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쫑팅선(Zhong Ting Sen) 백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한석희 총영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그랜드오픈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와 팍슨은 51대 49로 지분을 갖고 지난해 8월 조인트벤쳐를 설립했다. 팍슨은 건물과 자본금만 제공하고 이랜드가 모든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직접 경영을 하게 된다. 전체 구성은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30%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35%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졌으며, 총 2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명품 직매입 매장인 럭셔리 갤러리와 중화권 유명 귀금속 브랜드인 조다프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30~40대 쇼핑객을 위한 동관과 이랜드의 10여개 SPA 브랜드와 3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및 한국 화장품, 패션 편집숍 등이 입점해 있는 20~30대 영 타겟의 서관으로 나눠져 있다. 이러한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기존 백화점 대비 30~7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 동, 서관 맨 위층에는 이랜드의 한식 뷔페인 자연별곡을 비롯해 중국 내 가장 유명한 50개의 외식 브랜드들이 입점해 상해의 외식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국 상품으로는 한국 화장품 외에도 다수의 중소 패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랜드 편집샵 등을 입점시켰다. 패션 액세서리 업체인 레드아이(RED EYE)와 의류 편집샵 트위(TWEE), 난닝구(NANING9), 여성 캐주얼 브랜드 인더그레이(in the gray) 등이 대표적이다.

이랜드는 앞으로 출점할 유통점에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한국 브랜드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 줄 계획이다.

팍슨-뉴코아몰에 대한 초기 현지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12월 19일 일부 패션관만 우선 오픈했는데, 이날 매출은 기존 팍슨백화점 일 매출 보다 5배 많은 1525만 위안(약 27억4500만원), 주말 양일 매출은 8.3배 높은 2,274만 위안(약 4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약 한 달간 일평균 매출은 8억원 수준이며 한달 동안 약 240억~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중국 유통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이랜드는 중국에서 백화점 중심의 패션 사업으로 2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이랜드는 오는 2020년에는 중국에서만 총매출 25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인데, 신성장 핵심인 유통 사업에서만 15조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향후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한국 제외)을 만들 계획이다. 이들 매장 역시 팍슨처럼 기존 중국 유통그룹들은 건물을 제공하고 이랜드가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경영하는 형태이다. 또 각각의 유통그룹의 강점을 살려 상권과 고객에 따라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유통 형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해 8000개의 패션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대표적 패션 기업으로 성공한 이랜드가 성공 신화를 유통 사업에도 이어가 중국 최대의 유통-패션-외식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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