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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3세 경영승계 ‘착착’···실적은 ‘글쎄’

국순당, 3세 경영승계 ‘착착’···실적은 ‘글쎄’

등록 2016.01.21 11:02

수정 2016.01.21 11:09

이승재

  기자

국순당 3세 배상민 상무, 조모로부터 50만주 증여받아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시 국순당에 큰 수익 예상

배중호 국순당 대표의 장남이자 고(故)배상면 회장의 장손인 배상민 상무에 대한 보유주식 비율이 두 달 반에 걸쳐 5% 넘게 늘었다.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의 3세 경영승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 상무의 조모인 한상은 씨는 자사 보유주식 전량인 50만주를 배 상무에게 증여했다. 증여 시점은 지난 19일이다.

이로써 배 상무의 소유주식 수는 102만4220주로 증가했으며 지분율 또한 5.74%로 확대돼 2대 주주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최대 주식 보유자는 배중호 대표로 653만3744주(36.89%)를 보유한 상태다.

1981년생인 배 상무는 2012년 입사 이후 회사 내 주요 부서에서 경험을 쌓아 왔으며 지난해 말 영업총괄본부장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자사주 52만4220주를 취득하며 회사 내 2대 주주로 등장한 이후 두 달 반 만에 재차 소유 주식을 늘리게 되는 셈이다. 현재 배 상무의 보유 자사주는 20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 시 76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주식 증여로 배 상무를 제외한 국순당의 특수관계인은 4명으로 줄었다. 특수관계인 지분에는 또 다른 자녀 배은경 씨가 23만8110주(1.33%)를 가지고 있으며 임원인 차승민(1620주), 박용구(2955주), 신우창(2024주) 등도 소량 보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큰 폭으로 주가가 뛰고 있는 셀트리온과 관련해 국순당의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배 상무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급상승 중이다. 국순당은 셀프리온의 의약품 판권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초 8만원대에서 시작한 셀트리온의 거래가는 현재 11만원대에서 형성돼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순당이 보유한 장부가격 80억원에 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가치가 4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격적인 주가 상승 이전에 주식을 넘기게 되면 증여세를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증여세는 증여 시점 2개월 전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한편 국순당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462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짜 백수오’ 사태로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한 데에 따른 타격이 있었던 탓이다. 실제로 7월 한때 11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전년도 3분기에는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12년과 2013년 역시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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