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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패기 앞세워 정면돌파

[그들이 뛴다]젊은 CEO, 패기 앞세워 정면돌파

등록 2016.01.26 14:02

정백현

,  

강길홍

,  

정혜인

  기자

‘총괄’ 직함 받은 조원태, 향후 성과에 주목
넥센 강호찬, 경영수업 끝내고 대표직 복귀
40대 장수 CEO 정영훈, 공격적 사업 확장

2016년 새해 들어 젊은 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내외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젊은 패기와 자신감을 앞세워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는 최근 단행된 대한항공 임원 인사를 통해 총괄부사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받았다.

조 부사장의 총괄부사장 선임은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사실상 회사 경영에 ‘올인’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지창훈 총괄사장과 함께 회사를 잘 관리하고 나아가 경영 승계 작업을 순탄히 마무리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 부사장의 역량은 이미 회사 계열사 사장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여객과 화물사업을 총괄할 때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고 현재 대표로 재직 중인 지주회사 한진칼 역시 큰 탈 없이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앞으로 조 부사장은 경영 기획부터 여객, 화물 등 회사 전반을 제어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더 큰 역량 을 펼칠 기회가 생긴 만큼 조 부사장의 향후 성과에 따라 오너 경영 체제로의 변화 시점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장남인 강호찬 사장도 주목되는 젊은 CEO다. 강 사장은 오는 2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2010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6년 만이다.

강 사장은 경영기획실장과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넥센타 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이듬해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경영인 이현봉 부회장이 영입되면서 1년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강 사장은 국내외 영업부문 총괄사장 역할만 맡았지만 사실상 이 부회장과 투톱을 이루며 6년간 넥센타이어의 비상을 이끌었다.

이 부회장과 강 사장의 투톱 체제가 시작된 2009년 넥센타이어의 매출은 9662억원이었지만 2014년 1조758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22억원에서 2085억원으로 뛰었다.

6년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강 사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경영수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2세 경영 체제가 시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사장은 넥센 타이어의 지주사인 ㈜넥센의 지분 50.51%를 보유해 지분 상속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40대 후반의 정영훈 K2코리아 대표의 행보도 주목 받고 있다. 정 대표 는 1969년생으로 올해 48세의 젊은 CEO지만, 벌써 14년차 장수 CEO에 속한다.

정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이 지난해부터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세가 꺾여 경영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정공법으로 불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이미 2014년 하반기 발 빠르게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출시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와이드앵글은 지난 1일부로 법인을 분리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와이드앵글은 2014년 하반기 매출 150억원에 이어 2015년 매출은 650억원대로 급성장했고 현재 매장수는 100개가 넘는다. 정 대표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와이드앵글을 통해 올해 매출 1100억원을 올리고 2018년부터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지난 2014년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한 글로벌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를 올 봄·여름 시즌 론칭한다. K2는 살레와의 국내 유통과 생산을 담당하면서 알파인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여 등산 전문가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강길홍 기자 slize@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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