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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CEO “부실 쓰나미에 대비하라”

[그들이 뛴다]은행 CEO “부실 쓰나미에 대비하라”

등록 2016.01.26 14:04

수정 2016.01.26 14:49

박종준

  기자

기업 구조조정 충당금 급증 전망
부실징후 사전예측 전담부서 신설
리스크 대비 수익 포트폴리오 재편

은행 CEO “부실 쓰나미에 대비하라” 기사의 사진


저금리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 강도는 세다. 이러한 사실은 비단 어느 은행 한곳에만 처한 현실이 아니다.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은행 등 수장들이 받아든 현실이자, 곧 미션이기도 하다 .

때문에 이들 은행장들의 올해 경영전략은 이러한 현실, 즉 위기를 극복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 바로 리스크 관리이고 혁신이다 . 올해 은행장들이 입이 닳도록 외치고 있는 당면과제이자 목표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장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서도 기업의 부실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해 부실기업 골라내기에 나선 한편 올 해 대출 증가율 목표를 대폭 낮췄다.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계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문제 등이 경제의 불안요소로 부각되고 사회와 금융 전반의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위기극복을 주문한 상태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계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문제 등이 경제의 불안요소로 부각되고 사회와 금융 전반의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 며 경쟁력 강화를 지시했다.

KB국민은행 윤종규 행장의 올해 경영전략도 남다르다. 기본 포맷은 자산 건정성 제고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군에서 진일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윤 행장은 그룹의 올해 경영전략회의 슬로건이었던 ‘현장중심(뛰어라 ! 소통하라 !) 과 지속성장(담대한 도전! 끈기 있는 실행!)’ 처럼 올 해 KB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올려놓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취임 이후부터 ‘리스크 관리 및 스마트 금융 사업’ 강화를 줄기차게 주문해오고 있다.

특히 윤 행장은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 , 핀테크의 전략적 활용을 통한 미래금융 경쟁력 확보 , 글로벌 경쟁력 강화 , 미래성장동력인 WM/CIB 의 역량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올해 목표달성을 위한 카드로 ‘성과주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만큼 절박함도 깔려 있다.

민영화를 달성해야 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부 산하에 2 개 팀을 신설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이 직원들에 주문한 일성도 “창립 117 주년이 되는 올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한해로 만들자” 는 것이었을 정도로 민영화는 절박한 숙제다.

이 은행장은 민영화 과제를 풀 수 있는 화두로 ‘인심제 태산이 (人心齊 泰山移)’ 라는 화두를 꺼내 든 데 이어 재무 등 건전성 확보와 글로벌 영토 확장등의 5 개 중점전략 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변수에 대해서도 “어려운 외부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한 은행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그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소리없이 강한 은행장’ 으로 정평이 자자한 함영주 KEB 하나은행의 경영전략은 첫째도 , 둘째도 ‘화학적 통합’ 이다.

함 행장은 “올해는 하나·외환 은행의 화학적 결합의 완성을 넘어 직원들간의 실질적 소통이다. 최고로 즐거운 은행, 최고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은행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자” 고 말했다.

함 행장은 이와 함께 성과주의를 본격 도입해 영업측면에서도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KEB하나은행이 기존 PB(프라이빗 뱅커) 들에게만 전용으로 제공 하던 ‘PB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 을 업그레이드해 전 영업점으로 확대 오픈하는 등 PB 시장에서의 기선제 압에 성공한 것도 그의 전략이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크레딧 코스트 전담반을 발족, 현안이 발생 하면 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세웠다. 이 은행장은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나가는 한편 능력있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은 자원을 집중 투입해 핵심 수익원이 되도록 육성하고, 농업금융과 유통사업을 접목한 사업모델로 글로벌 사업 에도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의 경영전략 기조는 IBK 기업은행 권선주 행장의 새해 전략과도 오버랩되고 있다.

그의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과 창조적 성장을 해 나가자” 는 새해 일성에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권 행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혁신과 변화 실천을 위해 ‘혁신주도’ , ‘변화대응’ 과 함께 ‘내실성장’ 을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와 新제도, 고객트렌드 등 금융 변화를 세심히 살펴 새롭게 열리는 시장도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권 행장은 은퇴금융과 다문화 트렌드에 따른 외국인 마케팅, 나라사랑카드 수주에 따른 군인 마케팅을 기업은행이 올해 특화 전략 분야로 찜했을 정도다 .

권 행장은 원샷 인사를 통해 핀테크 , 글로벌 강화를 위해 뉴페이스들을 전진배치한 상태다 .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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