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80대 여성 사망···핸드백 꺼내려다 참변

1호선 지하철 서울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 출입문에 낀 핸드백을 꺼내려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께 1호선 서울역에서 설모(81·여) 씨가 코레일 소속 광운대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벽 사이에 끼어 7ｍ가량 끌려간 뒤 선로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설씨는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이 지하철 문에 끼자 이를 놓지 않고 빼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문에 설씨가 끼었지만, 전동차는 이런 상황을 감지하지 못한 채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메트로 관계자는 “당시 서울역의 스크린도어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