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년 간 유가와 반도체 업황, 주가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해 보면 강력한 비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한국 IT, 반도체 수출액은 유가 동향을 약간의 차이로 선행해 왔는데 이는 내구재 소비의 강세가 유가의 상승을 불러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주가가 유가의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로 ▲유가의 상승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전 세계 IT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암시하거나 ▲유가 급락에 따라 최근 크게 침체된 이머징(신흥국) 국가들의 경기 및 소비가 향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들었다.
다만 미국, 유럽, 일본, 중화권(중국·홍콩)을 제외한 이머징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 IT, 반도체 수출의 비중은 현재 모두 20%대 초반 수준에 불과하다.
송 연구원은 “공급 조절에 의한 유가의 상승이 전세계 경기 및 IT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도가 아쉽게도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공급 제한에만 의존하지 않고 IT 수요의 개선을 동반해 대폭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나타나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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