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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의 '자립경영' 걸림돌 등장···일임형 ISA

이동걸 산은 회장의 '자립경영' 걸림돌 등장···일임형 ISA

등록 2016.03.04 18:22

조계원

  기자

당국 산업은행 개인금융 분야 축소 본격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자립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의 일임형 ISA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금융위원회가 지난 3일 산업은행의 일임형 ISA판매를 불허하면서 수익창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 졌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시중은행에 일임형 ISA의 판매가 허용된 이후부터 관련조직과 시스템을 마련해 왔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취임 초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기본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정부의 예산지원으로부터 자립해야 한다는 ‘자립경영’을 강조해 왔다.

이동걸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 당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구조조정과 같은 큰 축도 있지만 수익성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ISA는 정부 정책 지원과 기존 고객이 ISA 상품 미출시로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일 당국의 발표 직후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에 일임형 ISA 판매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당국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그동안 상품 출시를 준비해 온 만큼 허탈하다는 반응과 함께 개인 예수금 이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신탁형 ISA보다 은행에 운영을 위탁하는 일임형 ISA의 투자자 선호가 높은 가운데 산업은행의 ISA불허에 따라 주거래 고객의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일임형 ISA불허는 당국이 은행 자사예금의 ISA편입을 불허한 상황에서 은행간 예·적금 교환 네트워크의 참가를 사전에 봉쇄하는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15조7000억원(지난해 말) 규모의 개인 예수금이 이탈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예수금 이탈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물론 자본 조달 비용, 수익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일임형 ISA 불허로 산업은행의 수익성 측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자금조달 비중 가운데 예수금 비중은 1%에 불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작년 발표한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개인금융 분야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지난해 발표한 국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이처럼 산업은행의 개인금융 분야 축소를 가시화 하면서 향후 이동걸 회장의 수익 창출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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