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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 주총 D-1···신동주·동빈 운명 가른다

日 롯데 주총 D-1···신동주·동빈 운명 가른다

등록 2016.03.05 09:00

수정 2016.03.05 09:48

황재용

  기자

6일 오전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열려신동주 이사 선임과 신동빈 해임이 안건종업원지주회 결정에 따라 안건 통과 결정될 듯

日 롯데 주총 D-1···신동주·동빈 운명 가른다 기사의 사진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6일 열린다. 특히 주총 결과에 따라 신동주 SDJ코페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형인 신동주 회장은 지난달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주총은 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일본롯데 본사에서 열린다. 안건은 신동주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건과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의 해임 건이다.

문제는 이번 주총 결과가 법정 다툼까지 이어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 지주사이며 한국롯데의 지주사라고 할 수 있는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지분 19.07%)다.

이에 따라 주총의 안건이 통과되면 신동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손에 넣게 된다. 반면 주총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면 신동주 회장은 수세에 몰리고 신동빈 회장은 그만큼 입지를 탄탄히 하게 된다.

관건은 종업원지주회 의결권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13.9%) ▲임원 지주회(6%) ▲투자회사 LSI(10.7%) ▲가족 등(13.6%) 등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일부 직원으로 구성된 종업원지주회는 광윤사(28.1%)에 이은 2대 주주(27.8%)다. 즉 종업원지주회가 신동주 회장을 지지하면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의 의결권을 더해 과반을 넘는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안건 통과가 확실해진다.

하지만 이번 주총이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난해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 종업원지주회는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신동빈 회장은 한국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의 60%로부터 상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아냈다.

특히 실질적으로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최근 신동주 회장이 개최한 종업원지주회 회원 대상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신동주 회장은 마지막까지 종업원지주회의 마음 돌리기에 집중했다. 그동안 다양한 공약을 천명하며 여론전을 펼쳐왔다.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해 주식가치를 1인당 25억원까지 보장하고 사재 출연을 통해 종업원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한다는 것 등이다.

신동주 회장은 4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는 종업원지주회 구성원 전체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환경이 우선 보장돼야 한다. 회원들이 지분권자로 각자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종업원지주회를 재차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실권을 쥐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과 법적 다툼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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