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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주’ 투기 현상···웃고 있는 천일고속 오너家

‘품절주’ 투기 현상···웃고 있는 천일고속 오너家

등록 2016.03.18 10:24

수정 2016.03.18 10:39

이승재

  기자

‘코데즈컴바인 현상’ 후폭풍···‘품절주’ 인기
천일고속, 이틀 연속 주가 급등세 40%↑
대표 일가 지분율 85%···고배당 최대 수혜

유통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기가 이어지고 있다. 천일고속의 경우 이틀 연속 주가가 폭등하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상황이다. 다만 특별한 호재 없이 오르는 이러한 종목은 단기간 급등락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8일 오전 9시 4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천일고속의 주가는 전일 대비 21.62%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7.68% 상승에 이어 또다시 오름세다. 지난 16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약 40% 정도 오른 수치다.

이는 최근 주식 시장을 휩쓴 ‘코데즈컴바인 현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코데즈컴바인은 4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임에도 11거래일 동안 50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인한 보호예수로 유통주식 수가 줄자 적은 거래량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이를 이용해 시장을 흔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불공정거래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데즈컴바인의 급등 현상이 한풀 꺾이자 이와 비슷한 ‘품절주’에 대한 투기가 성행하는 모양새다. 천일고속은 대주주의 지분이 85%에 달해 유통주식 수가 적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아울러 고배당주라는 타이틀까지 엮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상승하는 추세다.

천일고속은 지난 3일 보통주 1주당 6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85억원이 넘어간다. 2014년의 영업이익인 26억3164만원과 비교해 다소 과도한 수준이다.

이러한 수준의 배당은 분기 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중간 배당에 대한 근거 규정이 신설된 바 있다. 신설된 정관의 내용은 3월과 6월, 9월 말일 현재의 주주에게 금전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박도현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앞서 말했듯 85%에 달해 이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현금배당은 천일그룹의 창업주인 고 박남수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에 대한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다.

손자인 박도현 대표와 박주현 부사장이 물려받은 주식의 규모는 당시 종가 기준으로 615억원32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 증여세는 약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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