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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상장사 잇따라 유상증자···관리종목·적자기업 무더기

코스닥상장사 잇따라 유상증자···관리종목·적자기업 무더기

등록 2016.03.21 14:52

김수정

  기자

3월 유상증자 결정·기재정정 코스닥상장사 26곳 재무구조 취약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10곳 중 7곳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기대감에 접근했다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전일대비 325원(25.79%) 오른 15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정강위 대표에 대해 부담하고 있는 채무해소와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정 대표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거래시작 3분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세븐스타웍스는 오후 12시32분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뒤 주가가 장 중 10% 이상 뛰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까지 3월 유상증자(기재정정 포함) 결정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32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상증자를 공시한 코스닥 기업이 1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까이 늘어났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더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재무구조 개선이나 자금 조달을 위해 활용된다. 실제 이달 유상증자 결정 코스닥 상장사 중 84%(27개)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이 외에 타법인 증권취득을 위한 유상상증자 4개 기업, 차입금상환 목적 1개 회사 등이었다.

26개사는 영업이익 또는 당기순이익이 줄었거나 적자전환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였다. 일부는 적자 누적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있다.

태양기전은 지난 15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총 25억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46억477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에 자본잠식 해소를 증명해야한다.

플렉스컴은 이달 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억원에 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현재 거래소로부터 전액자본잠식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상태다.

또 이달 말로 유상증자 납입일을 변경한 아이디에스는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라고 공시해 조만간 상장폐지 여부가 검토된다. 피엘에이도 전액자본잠식설을 해소하지 못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18일 운영자금 30억원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MBK는 브루나이 할랄 화장품 사업 추진을 위해 48억6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키로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MBK는 62억원의 영업 적자와 1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6%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지만 유상증자 공시 후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유상증자는 많은 경우에 있어 악재에 가깝다”며 “기업이 재정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고 자금 조달할 곳이 막혀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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