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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경제지표···해석은 입맛 따라

엇갈리는 경제지표···해석은 입맛 따라

등록 2016.04.04 14:06

수정 2016.04.04 14:14

현상철

  기자

경제지표 ‘반짝반등’-‘부진지속’ 혼전정부·야당 ‘회복 기대’-‘경제심판’ 해석

최근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얘기해주는 각종 지표들이 엇갈리면서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 생산·소비·투자가 개선되거나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경제가 회복세에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각 지표를 좀 더 뜯어보면 부정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경제를 두고 ‘좋다-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좀 더 나아가 보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경기 회복세’와 ‘경제심판’이 섣부른 결론일 수 있다는 얘기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3월 들어 감소폭이 완화됐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도 지난해보다 19.2%나 늘었다.

2월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광공업 생산은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소비심리도 꿈틀대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물가도 2개월 연속 1%대에 머물러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생산, 소비, 수출, 심리 등이 연초 위축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반면, 다소 긍정적인 지표들의 이면에는 우리경제가 아직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표들도 공존하고 있다.

3월 수출은 감소폭이 완화됐지만, 1분기로 묶어서 보면 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수출은 15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 동향을 보면 소비를 알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감소폭이 커졌고, 설비투자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8%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던 전달보다 0.5%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은과 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기업투자 비중은 39년 만에 최저치였다.

청년실업률은 2월 사상 최고치인 12.5%를 기록했다.

부채와 고령화, 실업률 상승은 가계의 지갑을 닫는 요인으로 그 압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정부 들어 가계소득과 청년실업률, 수출부진, 소비위축이 심각해져 경제가 파탄났다며 심판을 주장하는 자들의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상황이 힘든 것은 인정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친 진단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정부는 경제상황을 다소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야당은 선거를 앞두고 심판론을 꺼내들었기 때문에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실업률이나 가계부채 같은 부문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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