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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사장의 ‘품질 강조론’···好실적 기반 만들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품질 강조론’···好실적 기반 만들었다

등록 2016.04.13 09:23

수정 2016.04.13 14:35

정백현

  기자

가전 흥행 호조에 전년比 영업이익 65.5% ↑조 사장 “품질 앞서야 시장 석권” 지속 강조업계 “조 사장 지론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 구현”

조성진 LG전자 사장. 사진=뉴스웨이DB조성진 LG전자 사장. 사진=뉴스웨이DB

LG전자가 올 1분기 시장 안팎의 전망을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호실적의 기반을 만든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겸 사장의 역량이 재조명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 13조3621억원의 매출을 올려 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11일 잠정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5%나 늘었다. 덜 팔고도 많이 남겼다는 것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봤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초 시장 안팎에서는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주력 상품인 가전제품 판매 실적이 좋았던 덕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가전 사업의 성적이 좋았다는 것은 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의 역량이 그만큼 뛰어났던 덕분에 생긴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LG전자의 가전 사업 총괄 책임자는 조 사장이다. 조 사장의 H&A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TV나 PC 등을 만드는 HE사업본부도 있지만 이익의 규모나 상징적 의미를 감안할 때 H&A사업본부의 중요성이 더 크다.

LG전자의 4개 사업본부(H&A·HE·MC·VC) 본부장 중 맏형인 조 사장은 1976년 용산공고 졸업 직후 금성사(LG전자 전신)에 입사해 한 자리에서만 40년째 일하고 있다. 누구보다 가전 사업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한 전문가이기에 기술과 품질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다.

조 사장은 독자적 기술과 뛰어난 품질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프리미엄 정신’이 진정으로 빛을 발하려면 앞선 기술이 제품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판매 중인 LG전자의 제품을 보면 유독 독특한 기능을 뽐내는 제품이 많다. 냉방을 할 때 한 쪽 토출구만 열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이나 상단 드럼 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세탁기가 동시에 돌아가는 ‘트롬 트윈워시’ 등이 대표 흥행작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초(超)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제품에도 조 사장이 평소 강조했던 독자적 기술이 다수 반영됐고 품질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안팎에서는 LG 가전제품의 흥행 성공에는 조 사장의 이와 같은 ‘기술·품질 강조론’이 기반 역할을 했고 나아가 LG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결되는 역할도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기술과 품질의 안정성”이라며 “누구보다 조 사장이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제품의 면면에서 이를 유독 강조했고 그 덕분에 LG 가전제품의 흥행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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