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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변화-움추린 한국···기로에 선 수출

중국의 변화-움추린 한국···기로에 선 수출

등록 2016.06.03 16:02

현상철

  기자

최근 3년간 대중 수출증가률 급락中 내부변화 뒤처져 韓 대중수출 감소기술적 차별화·맞춤형 공급능력 늘려야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중국의 경제정책과 경기변화에 대한 여풍이 아직도 우리나라를 힘들게 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은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중이다.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30% 가까이 증가하던 대중(對中)수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0.7%로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요인도 있지만, 수입대체와 내수중심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지난해 7월(-6.5%)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월 기준 수출액도 올해 1월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의 첫 원인은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중국의 수출둔화가 대중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쳐서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하락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중국의 변화를 일찍 감지하지 못한 탓이 크다.

그래프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의 산업발전단계 변화와 시사점’그래프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의 산업발전단계 변화와 시사점’

중국은 2004년 이후 가공무역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41.5%에서 2015년 26.6%로 하락했고, 수입대체로 가공무역의 수입의존률도 65.8%에서 56%로 낮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49.5%가 가공무역용이라는 점에서 대중 수출 위축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지난해 대중 가공무역 수출은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

중국이 수입을 대체하는 구조적 변화 진행은 한국의 중간재 수출증가율 둔화로 이어졌다.

중국의 수출대비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4년까지 상승하다 2005~2008년 하락세로 전환했다. 2011년까지 재상승 후 2012년 이후 하락하는 ‘M’자 형태다. 2000년 중반 이후 중국의 중간재 수입증가율이 최종재 수출증가율을 하회하는 구조가 됐다. 중간재를 해외에서 적게 들여오고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대중국 수출의 78%를 중간재가 차지한다.

중국이 자체조달 등의 방법으로 수입대체를 강화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한국의 수출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대중 수출이 감소하는 이유다.

대중 수출 차별화 전략과 맞춤형 소비재 수출로의 전환이 주요한 과제다. 양평섭 대외경제연구원 북경사무소장은 “수입특화된 품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차별화를 갖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득수준·소비환경 변화에 따른 관련 소비재의 수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산업육성 방향에 발맞춰 고부가가치·고기술의 자본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맞춤형 공급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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