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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만들어주려 했더니”···5년 투자해도 ‘자투리’

“목돈 만들어주려 했더니”···5년 투자해도 ‘자투리’

등록 2016.06.17 14:56

김수정

  기자

어린이펀드 3분의1 설정액 50억 미만···평균 손실 6%

자녀 목돈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입하는 '어린이펀드' 중 3분1은 자투리펀드인 것으로 나타났. 최근 5년간 펀드에 들어오는 돈이 50억원을 밑돈 것이다. 5년간 '마이너스' 성과를 보인 펀드도 수두룩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어린이펀드 28개 가운데 10개(36%)는 설정액이 50억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억원을 밑도는 펀드도 3개나 됐다.

모두 설정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청산 위험이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공모펀드 중 설정된지 1년 이상,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소규모펀드를 정리하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적립식이기때문에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2012년 1월부터 집계가 가능한 26개 펀드의 연도별 설정액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4개를 제외하고 모두 5년간 4~81% 정도 감소했다. 그만큼 펀드에 돈을 넣는 투자자가 줄었다는 얘기다.

어린이펀드 설정액 변동추이/제로인 제공어린이펀드 설정액 변동추이/제로인 제공

감소율이 가장 높은 펀드는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자(주식)C5’로 2012년 1월2일기준 80억원이었던 설정액이 올초 15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소규모펀드가 됐다.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 1[주식]-Class C1’ ‘하나UBS i-사랑적립식 1[채혼]Class C’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K- 1[주혼]ClassC2’ 등도 5년새 50억원 이하로 설정액이 줄어들었다.

또 ‘현대키자니아어린이자 1[주식]종류A’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아시아자(H)[주식](종류A 1)’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 1(H)[주식](종류A)’ ‘KB사과나무자 1(채권)’ ‘KB캥거루아시아 자(주식)A’ 등 5개 펀드는 5년 동안 50억원을 웃돌았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같은 기간 성과도 부진했다. 15일 기준 5년간 평균 손실률은 6.2%였다. 설정된 지 5년이 지난 펀드 25개 중 20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해 3.0~31.7%의 손실 봤다.

어린이펀드는 아이 경제교육 등의 혜택이 있지만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펀드와 비교했을때 판매보수가 비싼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이 특별한 매력을 못느끼고 있는 것이다. 펀드닥터에서는 수익률과 보유종목 특성을 고려해 유사펀드를 집계하고 있는데 ‘KB사과나무자1(채권)’와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투자신탁(채권)종류C-i’를 비교한 결과 연간 총 보수도 0.91%p 적으면서 설정액도 100억 이상이었다. 3년 수익률도 약 4%p 높았다.

NH투자증권 유동완 연구원은 “어린이펀드는 특별한 세제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다른 펀드들과 비교했을때 차별점이 없고 성과도 좋지 못했다”며 “어린이펀드에 국한되지 말고 해외자산분배 등 중장기적 투자전략에 맞춘 대안 상품에 투자해볼 것을 추전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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