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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기자수첩]시장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등록 2016.06.29 09:44

김민수

  기자

시장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기사의 사진

지난 24일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일대 혼란에 빠졌다. 영국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브렉시트·BREXIT)에서 예상을 깨고 ‘탈퇴(Leave)’가 ‘잔류(Remain)’을 51대49로 꺾고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투표 직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브리메인(Bremain·유로존 잔료)’ 진영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경과는 정반대였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국내 애널리스트들도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브렉시트 잔류를 감안한 투자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했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한 것은 물론 투자자들의 항의전화를 받는데 진땀을 뺄 수 밖에 없었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지만 실제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난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그랬고, 2009년과 2012년 미국과 유럽을 잇따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도 유사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한국 역시 1997년 비슷한 경험을 겪은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까지 정부는 외환보유액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고, 국제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우리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글로벌 경제는 또 한 번 불확실성의 늪에 빠지게 됐다. 어느 때보다 객관적이고 치밀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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