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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초라한 ‘현실’..해외로 가는 이유

[기자수첩]외식업계, 초라한 ‘현실’..해외로 가는 이유

등록 2016.07.05 13:41

수정 2016.07.05 14:18

차재서

  기자

외식업계, 초라한 ‘현실’..해외로 가는 이유 기사의 사진

국내 외식업계가 각자의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음식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은 반길 일이지만 국내의 어려운 외식사업 환경을 돌아보면 씁쓸함이 앞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파리바게트 등 국내 외식업체들은 중국과 미국·동남아 등지에서 연이어 매장을 론칭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외식업체가 138개로 집계됐다. 44개국에서 총 465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도 해외 매장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얘기긴 하지만 이들 업체가 일제히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녹록지 않은 국내 시장환경의 영향이 크다. 지난 몇 년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가 침체된데다 음식점의 중기적합업종 지정이 3년 연장되면서 더 이상 설자리를 찾기 힘든 탓이다.

특히 음식업의 적합업종지정이 연장됨에 따라 대기업 외식업체들은 신규출점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복합다중시설과 역세권으로 출점이 제한되면서 임대료 부담까지 지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방은 해외업체에게 내주고 국내 기업은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식이 해외로 뻗어나가면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는 기업 입장에서도 유익한 측면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외식기업이 현지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필요하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국내 사업 역시 중요하다는 말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 진출만 독려할 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돌리고 관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신중히 고민해야 할 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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