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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등록 2016.07.05 11:22

정백현

  기자

7월 임원세미나서 대내외 변화 관련 분석·대응 주문이정동 교수 “뉴 노멀 시대, 개념 설계 역량 갖춰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정밀 분석과 빠른 대응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영국의 EU 탈퇴 선언(브렉시트)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마저 감지되고 있다”며 대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변화 속에서 항상 기회가 따라오는 만큼 대내외적 경영 환경 변화가 각 사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물론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주문과 별도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시나리오별로 사업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해간다는 전략을 세운 상황이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구 회장의 경영 메시지 전달에 이어 사업 구조 고도화와 사업 방식의 혁신 등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변화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갖는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강의는 한국 산업 미래를 위한 석학들의 제언을 담은 저서 ‘축적의 시간’ 대표 집필자인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초청돼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키워드 : 창조적 축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은 선진국에서 수입한 산업 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면서도 “그러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비롯해 원천기술과 핵심 부품 소재는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뉴 노멀 시대’에서는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인 ‘개념 설계’ 역량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개념 설계’ 역량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무형의 지식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의 경험 및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창의적 혁신은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재로부터 나온다며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원장들이 길게는 10년 넘게 재직하며 연구를 이끌어온 것은 고급 경험지식 축적 관점의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해 1987년 설립한 생산기술원은 지난 30년간 선행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하며 생산 자동화 기계 개발, 정밀 가공 분야 핵심 장비 국산화, 자동차부품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개발 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부터는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신소재를 연구하는 ‘소재기술원’과 통합해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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