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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직원들, 우리사주 살까? 말까?

한화證 직원들, 우리사주 살까? 말까?

등록 2016.07.20 17:22

수정 2016.07.20 17:56

이승재

  기자

최종 발행가액 2245원으로 액면가에 미달우리사주 400억원, 1인당 평균 4000여만원2분기 실적도 녹록치 않아...손실 날까 주저

한화證 직원들, 우리사주 살까? 말까? 기사의 사진

한화투자증권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확정함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물량을 두고 임직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발행가액이 액면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최근 주가의 흐름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탓이다.

20일 한화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유상증자 관련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주총 전 유증 발행가액이 액면가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되며 소액주주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이날 주총은 별다른 사건 없이 30분 만에 끝났다.

이후 한화투자증권은 이사회를 통해 발행가액을 2245원으로 확정하고 총 8909만6860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며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각각 700억원은 인수하게 된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3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00억원)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이번 유증을 통해 우리사주조합은 총 공모주식의 20%에 해당하는 1781만7372주를 우선 배정받게 된다. 이는 약 400억원 가량으로 올해 3월말 한화투자증권의 직원이 1017명임을 감안했을 때 1인당 약 4000만원 가량을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단순 계산을 적용한 것으로 직원별 최소 물량을 근속연수 등에 따라 차등 배정될 경우 액수는 바뀔 수도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사주 청약을 어느 정도 액수로 해야할지 고민 중에 있다”며 “다만 대표가 직접 나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회사 내부적으로는 우리사주 취득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우리사주 취득을 강요하거나 강제 할당하는 행위는 금지돼있다.

우리사주 청약을 두고 임직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최근 회사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늘리는 과정에서 해외시장 급변에 따른 대응에 실패하며 올 1분기 90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현재 주가는 2900원대로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증권 업황이 좋지 않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액면가 수준으로만 주가가 오른다면 소위 ‘대박’을 노릴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회사 전체적인 사기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큰 실정이다.

유상증자 발표에 앞서 여승주 사장은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방어에 나선 바 있다. 총 네 번의 장내 매수를 통해 4만주를 확보했으며 0.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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