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1℃

  • 춘천 15℃

  • 강릉 10℃

  • 청주 17℃

  • 수원 15℃

  • 안동 17℃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6℃

  • 전주 15℃

  • 광주 16℃

  • 목포 14℃

  • 여수 19℃

  • 대구 19℃

  • 울산 15℃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18℃

동서 등 코스피로 이사한지 한 달···효과는 미미

동서 등 코스피로 이사한지 한 달···효과는 미미

등록 2016.08.22 14:50

이승재

  기자

양사 모두 이전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코스피200 편입 시 수급 개선 가능성

지난달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동서와 한국토지신탁의 주가 흐름이 최근 하락세다.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음을 뜻하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현상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22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동서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였던 동서는 지난달 15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이후 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의 낙폭은 10%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당시 회사 측은 이전상장 결정에 대해 코스닥 시장이 벤처와 IT 쪽으로 재편된 상황이기 때문에 종목 분류상 코스피로 옮기는 편이 좋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리온제과와 오뚜기, 농심 등 대부분의 음식료주는 코스피에 상장돼있다.

지난달 11일 옮겨온 한국토지신탁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기업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6월 중순 4000원대 초반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현재는 31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전 상장한 양사의 모두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대형주들의 코스피 이전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도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에 따라 발생하는 직접적인 혜택은 거의 없다”며 “다만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라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의 투자 유니버스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주가 수익률은 다소 혼재됐으나 코스피 200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는 대체로 양호했다”며 “따라서 단순히 이전 상장보다는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 등도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서의 시가총액은 3조900억원 정도로 코스피 시총 순위 72위에 해당한다. 대림산업과 두산중공업, 한전KPS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지만 이들 기업과는 실적 규모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동서의 매출액은 5094억원이며 대림산업 9조5117억원, 두산중공업 16조2043억원, 한전KPS 1조1711억원 등이다. 시총과 매출액의 격차는 기업이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으나 자칫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에 십상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동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 16.4% 하락한 1269억원과 123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원재료 수입원가 상승으로 매출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토지신탁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246억원, 순이익은 4.4% 줄어든 18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과 대외신인도 상승효과에도 실적 부문의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후 코스피200에 편입할 경우 전반적인 수급개선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다 해도 무조건 주가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