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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등록 :
2016-09-15 09:00

뭉칫돈 몰리는 한국형 헤지펀드, IPO 상품 ‘대세’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 6조원 돌파
신규 IPO 전문 헤지펀드 증가세
두산밥캣 등 IPO 대어 반사이익

최근 대어(大魚)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며 공모주 펀드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생 운용사들의 경우 기업공개(IPO) 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규 운용사로 NH투자증권, 아우름, 인백스, 트리니티 등 4개사가 나타났고 총 29개의 헤지펀드가 신규 설정됐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5월 금융당국이 정보교류 차단장치(차이니스 월)를 보유한 증권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을 허용하며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번에 출시한 헤지펀드는 2600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첫 증권사 헤지펀드인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등장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 1위는 3000억원 규모인 안다자산운용의 ‘안다크루즈 1호’다.

NH투자증권에 이어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향후 LIG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 역시 헤지펀드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헤지펀드의 목록을 살펴보면 기업공개(IPO)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은 7개에 달했다. 그중 3개는 공모주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을 확보해 더 큰 차익을 노린 프리IPO 상품으로 나타났다. 씨스퀘어자산운용과 아우름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에서 운용하는 펀드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상품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생사 파인밸류자산운용의 ‘IPO플러스’가 15.95%로 가장 높았다. 제이씨에셋자산운용의 ‘공모주 1호'’ 8.41%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해태제과식품, 용평리조트 등 대어급 기업들의 IPO가 이어지며 IPO 전문 헤지펀드도 덩달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두산밥캣과 신라제 등의 상장이 예정돼있어 관련 헤지펀드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제1호 헤지펀드인 코리아에셋 클래식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혼합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규 상장 예정인 공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연 7%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는 IPO 시장에서의 수요예측 노하우 그리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분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두 가지는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써 그동안 우리가 구축해왔던 핵심역량이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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