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2℃

  • 강릉 19℃

  • 청주 14℃

  • 수원 11℃

  • 안동 1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2℃

임지훈號 출범 1주년···재도약 위한 길 찾는다

임지훈號 출범 1주년···재도약 위한 길 찾는다

등록 2016.09.26 17:03

수정 2016.09.26 17:06

한재희

  기자

카카오 주가 하락과 수익성 개선 과제 직면조직개편·인수합병 등 기반 긍정적 평가도게임·광고 분야 개선, O2O 수익화 추진 박차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7월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간담회에 참석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7월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간담회에 참석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카카오를 이끄는 임지훈 대표의 취임 1주년 성적표가 나왔다. 카카오가 실적 부진에 빠지며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 2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발판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도 적지 않다.

26일 코스닥에 상장된 카카오는 8월 29일 장중 7만9300원에 거래되며 250일 최저가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8만2600원을 기록했는데 올 1월 최고가 12만1100원에서 30% 이상 빠진 셈이다. 지난해 10월 12만 원대에 거래됐던 점을 떠올려보면 1년 동안 계속해서 하향세를 탔다는 이야기다.

이는 올 1, 2분기 실적 하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광고 부분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어려워졌다. 실제로 카카오의 올 상반기 누적 광고매출을 보면 연결기준 2662억8938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016억4369만원에 비해 4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카카오택시 이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O2O 사업들이 여전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임 대표가 짊어진 과제다.

반면 지난 1년은 임 대표 체제로 변화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임 대표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O2O와 게임 등 주력 사업분야를 따로 떼어내 부사장급 임원을 두고 운영하는가 하면 분사도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게임 사업부분에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게임 부분을 맡을 수장으로 남궁훈 부사장을 영입해 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최근 PC게임 ‘검은사막’의 흥행을 바탕으로 카카오 서비스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맛봤다.

카카오 관계자는 “남궁훈 부사장이 온 후 플랫폼 수수료 구조나 애드 플러스 등 광고 통해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외연을 확대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올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 이익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광고부문 혁신도 긍정적인 평가 중 하나다. 임지훈 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가 명확한 구조와 명확한 목표를 위해 뛰기 시작했다”면서 “최적화된 광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높은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주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광고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MAU)는 4149만명으로, 6분기 연속 성장했다. 이르면 연내 적용된다면 임기 2주년을 맞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카카오가 사활을 건 O2O 사업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들이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을 낳는가 하면 뚜렷한 수익화 모델 구축이 미뤄지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매출이 발생할지는 ‘물음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는 O2O사업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올 초 구상 중인 신규 서비스 종류를 발표했지만 연내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기 보다는 해당 분야의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진행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출시 예정인 카카오 주차서비스는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출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년은 임지훈 대표가 조직을 개편하고 신사업 추진, 사업 외면을 확대한 시기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1년은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실적은 임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게 된다”라면서 “카카오 실적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