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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의 야심찬 ‘기가’ 전략···“10배 더 빨라진다”

황창규 회장의 야심찬 ‘기가’ 전략···“10배 더 빨라진다”

등록 2016.09.29 15:07

한재희

  기자

29일 ‘기가 인터넷 2.0’ 시대 선언전국 유·무선 1Gbps 이상 속도 목표2018년 10Gbps 인터넷 상용화 계획국내 ICT 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 할 것

29일 KT는 자사의 초고속 유선 인터넷 서비스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밝히며 유·무선 상관없이 전국 1Gbps 이상 속도를 목표로 하는 ‘기가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29일 KT는 자사의 초고속 유선 인터넷 서비스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밝히며 유·무선 상관없이 전국 1Gbps 이상 속도를 목표로 하는 ‘기가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KT의 초고속 유선 인터넷 서비스 기가(GiGA) 인터넷의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하며 앞으로 10배 더 빠른 기가 인터넷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ICT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9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일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상용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 845만 명의 24% 수준이다.

2년 전 KT가 당시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빠른 인터넷을 선보인다고 했을 때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KT는 빠른 인터넷 속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이에 주목하며 사물인터넷(IoT) 등의 차세대 ICT 산업 인프라를 위해 유선 속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하버드 대학 특별 강연에서 황 회장은 자사의 기가인터넷의 효과와 차세대 산업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미래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 역시 “유선인터넷은 ICT의 인문학 같은 존재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된다. 기가인터넷을 잘하는 곳이 5세대(5G) 이동통신도 잘할 수 있다”라며 “대한민국 ICT산업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기가인터넷 사업 전략 설명을 위해 자리한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전무)도 기가 인터넷의 효과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강 전무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의 발전은 ICT 강국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면서 “속도가 빨라지면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백본이 되는 유선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가 인터넷이 무선·초고화질 TV·사물인터넷 등 다른 사업 분야의 수요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상품과 결합해 판매되는 비율이 기존 인터넷 상품보다 높아 모바일은 2배, IPTV는 1.5배, 와이파이 공유기는 5배에 이른다.

매출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 사업의 매출이 요금 할인 등의 요인 때문에 계속해서 줄어들다가 2014년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기게 됐다.

KT는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하며 인터넷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4조5000억원이 더 투입된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어디에서나 유·무선 구분 없이 1Gbps 이상의 속도 제공을 목표로 한다.

연내 전국 아파트 980만 세대에 기가 인터넷 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950만 가구에 설치를 완료했다. 노후된 아파트의 경우 KT가 독자 기술을 기잔 ‘기가 와이어’를 이용해 망 교체 없이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11월 출시를 앞둔 ‘기가 와이어 2.0’은 전화선(구리선)을 통해 기존보다 2배 빠른 최고 1Gbps 속도를 제공한다.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100% 완료를 목전에 앞둔 셈이다.

강 전무는 “아파트 상황에 따라 기가인터넷과 기가인터넷 라이트 상품을 동시에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가 와이어 기술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은 부분이다. 유적지가 많아 함부로 망 공사를 할 수 없는 유럽 국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2월 스페인, 터키 등에 이를 수출했으며 현재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해외 사업자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2018년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10Gbps 인터넷 상용화 계획도 발표했다. 10기가 인터넷은 ‘8K 파노라마 영상’과 같이 초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2017년 시범테스트를 시행하고 2018년 본격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강 전무는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속도는 더 빨라져야 한다”면서 “다가올 5G 시대가 되면 모바일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지고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유선 인프라가 든든하게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T는 유무선 인프라 발전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한 IT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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