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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의 굴욕···역행하는 IPO시장

두산밥캣의 굴욕···역행하는 IPO시장

등록 2016.10.10 15:19

이승재

  기자

두산밥캣, 10일 IPO 철회신고서 제출대어급 상장 실패하며 시장확대 제동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 청약에 눈길

지난 6일 두산밥캣은 서울 여의도에서 IPO 관련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두산밥캣 제공지난 6일 두산밥캣은 서울 여의도에서 IPO 관련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두산밥캣 제공

상반기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에 이어 두산밥캣마저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 IPO시장 대어로 평가받아온 기업들의 상장에 연달아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이미 물 건너갔다는 견해도 나온다.

10일 두산밥캣은 잔여 기업공개(IPO)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공모 가격이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돈 것이 이번 철회의 배경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밥캣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1000~5만원으로 최대 2조4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의 상황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상장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기관의 단기 매물 등으로 대부분 첫 거래일부터 급락한 탓이다. 또 공모주 거품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8~9월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소수의 종목을 제외하면 미미하거나 오히려 손실을 본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달 상장한 엘에스전선아시아의 경우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1만~1만5000원)보다 낮은 8000원에 확정됐음에도 현재 주가는 19%가량 더 하락한 상태다.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에 문제가 생기며 올해 IPO시장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당초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국내 증시 상장이 결정되며 양과 질 모두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이미 지난 6월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1만3000~13만6000원으로 내달 2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밥캣과 역대 2위 공모 규모를 다퉜던 삼성바이오로직스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번 달 15개 종목의 공모주 청약이 몰리며 투자자가 분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는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규모다. 최근의 좋지 않은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공급에 비해 수요가 한정돼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16곳으로 공모금액 총액은 2조4000억원 규모였다. 올해 현재까지 총 9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 상태로 97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 102건의 신규상장과 2조1000억원 규모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35건, 1조1400만원 조달에 그치고 있다. 역대 최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공모액은 10조908억원이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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