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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家 김상헌 김석수 형제, 자식들에 지분 증여 경쟁

동서家 김상헌 김석수 형제, 자식들에 지분 증여 경쟁

등록 2016.10.26 17:49

수정 2016.10.26 18:00

김민수

  기자

일주일 차이로 ‘3세 지분 증여’ 사촌들 지분 매입 묘한 신경전 3세 승계 과정 지각변동 일 수도

(좌)김상헌 동서 고문 (우)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좌)김상헌 동서 고문 (우)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동서가(家)에 3세들에 대해 지분 증여를 놓고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각각 동서와 동서식품을 이끌고 있는 김상헌 동서 고문과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일주일 새 나란히 자녀들에게 지분 증여에 나섰기 때문이다.

먼저 움직인 쪽은 동생인 김석수 회장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보통주 40만주를 장남 동욱 씨와 차남 현준 씨에게 각각 20만주씩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지분은 19.68%(1962만2937주)로 감소했지만 동욱 씨와 현준 씨의 지분은 각각 1.88%(187만7050주), 1.69%(168만3913주)로 늘어났다.

그러자 6일 뒤 형인 김상헌 고문도 부인을 비롯해 자녀 3명에게 25만주를 증여했다.

김 고문은 전날 보통주 25만주를 증여하면서 이 가운데 장남인 김종희 동서 전무에게 6만주를 증여했다. 이어 부인인 한혜연 씨와 차녀 은정 씨, 막내딸 정민 씨에게도 각각 5만주씩을 나눠주었다.

현재 동서의 지분 구조는 김 고문이 20.36%(2030만주)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김석수 회장이 19.68%, 김종희 전무가 10.48%(1045만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김 고문의 부인인 한혜연 씨가 3.51%(350만주), 자녀인 은정 씨와 정민 씨가 각각 3.51%(350만주), 3.36%(335만주)를 보유 중이다.

현재까지는 전체 지분에서 형인 김 고문의 직계 가족 지분이 더 높은 상황이다. 김 고문을 비롯해 부인과 세 자녀가 보유한 지분은 총 41.22%에 달한다. 반면 김 회장 측 지분은 2.01%(200만5935주)를 갖고 있는 부인 문혜영 씨를 포함해 25.26%에 머물러 있다.

시장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다음 세대에게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흔한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쓸데없는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증여 또는 주식 매수를 통해 자연스레 경영권을 승계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동서가 3세 가운데 경영승계 과정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인물은 김종희 전무다. 지난 2014년 전무로 선임된 그는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반면 다른 3세들은 여전히 20대에 불과해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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