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2℃

  • 백령 9℃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1℃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9℃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카드뉴스]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등록 2016.11.11 08:34

이석희

  기자

편집자주
자연의 강력한 힘 앞에 사람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1월 17일 전국 어디에서도 재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진 나도 수능 계속 보라고? 이상한 대비책 기사의 사진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 강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만약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는 17일 지진이 발생한다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교육부에서는 수능 날 발생할지도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TF를 운영하기로 하고, 수능 당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배포했습니다.

교육부는 수능 전일부터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에 비상근무자를 배치, 지진의 규모와 진원지, 발생 시각 등을 전국 1183개 시험장에 전파하게 되는데요. 이때 시험지구별 지진 대처 가이드라인은 3단계로 구분됩니다.

지진 발생 시 현장상황을 반영하여 각 시험장 책임자가 단계별 대처요령에 따라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의 수능 당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교육부는 대처 단계를 3단계로 나눴는데요. ‘자동으로 산출된다’는 설명만 있을 뿐 지진 규모, 진앙지로부터 거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빠져 있습니다.

지진을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민감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상황을 판단하느냐에 따라 대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각 단계별 대처 방법도 부족한데요. 수능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치러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시험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후 수능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른 지역은 수능을 마친 상태가 되면 정답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인데요. 그렇다고 중단된 지역만 새로운 문제로 수능을 다시 보는 것도 변별력이나 형평성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지진 발생 시 감독관 지시에 불응하고 외부로 이탈하는 수험생은 시험포기자로 처리한다는 규정 또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낳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닥치는 자연재해. ‘조용히 질서 있게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라’는 말만 가득한 교육부의 지진 대처 요령 뒤에 ‘설마 지진이 발생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깔려 있지 않나 걱정스런 마음입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