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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취업 어려워도 창업은 안 해”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취업 어려워도 창업은 안 해”

등록 2016.12.04 18:24

신수정

  기자

인크루트 설문결과. 자료=인쿠르트 제공.인크루트 설문결과. 자료=인쿠르트 제공.

청년실업의 한 방안으로 정부가 창업을 권장했지만, 구직자의 61%는 이 정책방향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취업포탈 인크루트는 작년 인크루트 회원 598명을 대상으로 ‘취업 대신 창업을 할 의향’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 그 내용을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과반 수 이상은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권장’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작년 10월, 정부는 창업 후 5년까지의 창업·초기성장기 기업에 원칙적으로 연대보증 면제를 도입했고, 이전 사업에 실패했지만 재도전과 재기의 의지가 있는 이른바 ‘성실 실패자’의 채무감면 폭을 50%에서 75%로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에게 ‘창업’은 여전히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취업 대신 창업’ 정책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들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로 인해 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서(45%)’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너무나도 이상적인 주장인 듯 해서(16%)’, ‘성공한 다른 나라의 예시만을 들며 한국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15%)’가 각각 2,3위를 차지했고, ‘취업이 보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11%)’가 4위로 집계됐다.

뒤이어 ‘창업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자금부족 및 연대보증제도로 인한 신용불량자 양산 등 경제적인 리스크(54%)’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부에서 ‘연대보증 면제’ 등 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했지만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어지는 질문 ‘창업과 관련된 정보를 정부 또는 학교로부터 충분히 제공받았나요?’에 ‘아니오’라는 답변이 66%로, ‘예(34%)’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같은 맥락으로 ‘성실실패자에 대한 부채 탕감액이 늘어나는 정부의 창업지원책이 강화됐는데, 이러한 정책이 뒷받침 될 경우 창업에 나설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에 ‘있다’라는 대답이 50%를 기록하며, 종전에 창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61%의 응답률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뽑아달라’는 질문에도 ‘연대보증제도 폐지를 통한 신용불량자 발생 최소화 노력(25%), ‘성실실패자를 대상으로 한 부채탕감비율 상향조정을 통해 재도전 장려(25%)’가 공동 1위로 집계되며, 금전적인 부담을 던다면 창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따라서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한국이 취업에 목을 매는 대신, 미국(실리콘밸리), 이스라엘 등과 같이 창업을 우선순위로 두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동의한다’가 55%로, ‘동의하지 않는다(36%)’는 의견을 앞질렀다.

기본적으로 창업권장 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되, 공통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응답자들은 전제조건으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찬성한다’, ‘나라마다 여건이 다르니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으로부터 영세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가능할 것’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대선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청년실업의 한 대안으로 창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위험요소 등으로 창업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정부에서 연대보증 면제 확대와 재기 지원 활성화 등 관련 내용을 구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한다”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인크루트 회원 598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메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학생 및 취업준비생은 50%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인은 20%를 차지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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