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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화질 경쟁은 끝···소비자 편의 위한 경쟁해야”

[CES 2017]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화질 경쟁은 끝···소비자 편의 위한 경쟁해야”

등록 2017.01.04 17:46

수정 2017.01.04 18:11

정백현

  기자

고객 생활문화 맞춘 TV, 시장 반등 핵심자발광 QLED·AI 연동 TV 개발 순항 중기술 차별화만이 中 추격 따돌리는 대안QLED TV만의 브랜드 론칭 계획은 없어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이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QLED TV 공개 행사에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이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QLED TV 공개 행사에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이 TV의 화질 경쟁은 이제 끝났다고 과감히 선을 그었다. 대신 앞으로 소비자들의 편의가 증대될 수 있는 방안을 두고 TV업계 전체가 경쟁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김 사장은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QLED TV 공개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화질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면서 “이젠 소비자들의 TV 이용 편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TV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요즘 TV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어느 TV의 화질이 더 좋으냐가 아니라 TV 사용에 대한 불편사항”이라면서 “생활 속에서 TV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만이 침체된 TV 시장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이날 공개한 QLED TV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분명하게 언급했다. 김 사장은 “QLED TV의 기반 기술인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HDR, 시각적 대비 등 여러 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보다 극명한 진화를 드러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QLED TV와 OLED TV의 화질 비교 시연회를 연 것도 화질에 관련된 많은 요소들이 많이 가려진 것 같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시연을 통해 밝히고 콘텐츠 제작자들의 의도와 맞는 화질의 TV를 보여주기 위해 시연회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자발광 QLED 기술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간담회에 동석했던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 겸 부사장은 “구체적인 자발광 QLED TV 출시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구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는 인공지능 기술(AI)의 TV 반영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 비즈니스팀장 겸 부사장은 “현재 AI 관련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전사적 연구 조직에서 연구 전략의 일부로 연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TV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가전이 AI 기술로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연관 기술 중의 하나인 음성 인식 기술은 올해부터 가동이 된다. 한종희 부사장은 “현재 10개 국어로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며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거치면 리모컨 음성 버튼 하나로 선호 화질 상태나 웹 동영상 자동 불러오기 기능 등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섭게 추격 중인 중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기술 고급화 전략으로 격차를 벌리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중국이 퀀텀닷 기술을 많이 연구한 덕에 맹추격했다”면서 “중국 업체가 할 수 없는 기술과 제품 포지셔닝을 차별화해 우리가 한 발 더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QLED TV 공개를 계기로 별도의 프리미엄 TV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문수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겸 부사장은 “QLED TV는 브랜드가 아니라 TV 제품 분류 내의 최상급 명칭”이라면서 “현재는 별도의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 없으며 QLED TV를 SUHD TV의 뒤를 잇는 차세대 TV 제품군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문제에 대해 김 부사장은 “가격은 소비자들이 납득을 하면서 돈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면서도 “현존하는 최상급 TV이기 때문에 기존 프리미엄 TV 수준의 가격대가 책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퀀텀닷 기술을 다른 회사들도 반영하고 채택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기술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QLED라는 단어는 기술과 관련된 사실상의 보통명사인 만큼 기술 협력과는 별도로 QLED라는 이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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