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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송구” 이재용, 경직된 표정으로 특검 조사실 직행

“국민께 송구” 이재용, 경직된 표정으로 특검 조사실 직행

등록 2017.01.12 11:36

이선율

  기자

도착 1시간여 전부터 취재진‧시민단체 대거 몰려이재용 부회장, 질문에 대답없이 짧은 입장만 남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별검사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별검사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28분께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었던 지난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주도한 혐의 등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9일 삼성그룹 2인자로 꼽히는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사장(미래전략실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12일에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소환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으로 예정된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예상시각보다 이른 1시간여 전부터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 주차장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20여명의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별검사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별검사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별검사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수 특별검사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있다.

삼성그룹 홍보팀 관계자들 또한 이날 평소보다 많은 10여명 이상의 인원이 이른 시간부터 몰려 이 부회장이 오기를 기다리며 취재진의 동향을 살폈다.

아무래도 이 부회장이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 데다 특검의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에 따라 삼성그룹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내부적으로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노총·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등 시민단체를 포함해 매일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삼성SDI 해고 직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회원 등도 몰려와 ‘박근혜와 공범 이재용 구속’, ‘삼성 이재용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이 부회장을 기다렸다.

이날 한 시민은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과 독대 내용 낱낱이 밝혀라. 삼성전자를 삼마(三馬) 전자로 개명하라”라며 “정유라가 (이건희)회장 손녀딸이라도 되냐”라며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삼성을 비꼬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28분께 이재용 부회장은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대치빌딩 3층 주차장에 도착했다.

경직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부회장은 “최순실 일가에 자금지원 직접 지시했냐”,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대가였냐”, “이 부회장의 범죄냐, 삼성 임직원들의 범죄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번 일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말한 뒤 대기중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17층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 부회장이 지나간 이후에도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재용을 구속하라”며 “취재진들은 이재용 부회장만 취재할게 아니라 삼성과 관련한 각종 비리를 캐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삼성은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모두 204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특검은 삼성이 지원한 자금이 청와대가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한 데 따른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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