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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올 1분기 ‘드라이몰탈’ 가격 추가로 올린다

한일시멘트, 올 1분기 ‘드라이몰탈’ 가격 추가로 올린다

등록 2017.01.13 14:05

수정 2017.01.13 14:59

윤경현

  기자

작년 9월 포장, 벌크용 가격 10% 인상또 올리기 위해 대리점주, 건설사와 협의 중

한일시멘트는 국내 드라이몰탈 80%를 점유하고 있는 공룡이다. 하지만 몰탈의 주요 원재료인 골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몰탈 부문의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자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한일시멘트 제공한일시멘트는 국내 드라이몰탈 80%를 점유하고 있는 공룡이다. 하지만 몰탈의 주요 원재료인 골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몰탈 부문의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자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한일시멘트 제공

“시장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업체는 후발 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사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판매 단가를 인하하고 이후 독점적 지위에 올라서면 가격은 올리는 것이 공식이다”

한일시멘트(곽의영 대표이사 사장)가 저가 전략을 포기하고 몰탈 가격을 인상했다. 한일시멘트는 국내 드라이몰탈 80%를 점유하고 있는 공룡이다. 하지만 몰탈의 주요 원재료인 골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몰탈 부문의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자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작년 9월 포장용 드라이몰탈과 벌크용 드라이몰탈의 가격을 인상했다. 수도권 지역 기준으로 포장용 과 벌크용 가격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10% 인상한 것. 뿐만 아니라 한일시멘트는 올해 1분기에 가격을 추가 인상하기 위해 대리점 주들과 건설사들을 만나 가격 인상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시황이 불투명한 시기에 한일시멘트 드라이몰 탈 가격 인상은 대리점주, 건설사, 시행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며 “한일시멘트의 가격인상은 높은 점유율에 따른 횡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드라이몰탈의 원재료는 모래 70%, 시멘트 20%, 혼화재 10%로 구성되어 골재 가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한일시멘트는 골재 사업을 하지 않고 모래를 전량 구매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일시멘트 가격인상에 대해 작년부터 모래 생산량 감소로 모래 가격이 오르자 몰탈 생산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 가격을 인상한 주 요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4년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44억원, 2015년 3분기 누적 20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3분기까지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삼표가 드라이몰탈 시장에 진출하자, 한일시멘트가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판매 단가를 인하한게 적자의 원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일시멘트가 2014년 톤(t)당 6만2000원이던 몰탈 판매 가격를 지난해 5월 20%가량 인하한 5만원으로 내렸다.
업계는 후발 주자인 삼표와 아세아시멘트는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이지만 몰탈 사업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저가 경쟁이 통하지 않은 것이 한일시멘트 측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일시멘트 드라이몰탈 부문은 한때 업계 노른자로 수익 증대를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시멘트, 레미콘 등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2015년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20%를 기여했던 핵심 사업부문이었다.
현재 국내 드라이몰탈 부문 시장은 한일시멘트가 80%. 삼표가10%, 아세아시멘트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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