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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 일부매장 폐점 통해 활로 모색

롯데마트, 중국 일부매장 폐점 통해 활로 모색

등록 2017.02.08 12:27

차재서

  기자

베이징 인근 매장 3곳 폐점 검토 중 열악한 입지와 로컬 브랜드에 참패 철저한 ‘현지화’로 올 흑자전환 목표

롯데마트 베이징 총원먼점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롯데마트 베이징 총원먼점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해외에서 수년째 고전 중인 롯데마트가 중국 점포 일부를 폐쇄하는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국 베이징 인근 롯데슈퍼 2~3곳과 롯데마트 1곳 등에 대한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이달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오는 3월 중에는 해당 매장의 폐점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사드 부지 제공을 약속한 롯데를 서서히 압박해오자 그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롯데마트 측은 “사업성이 떨어진 매장을 정리하는 차원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뒤 현재 마트 99개와 슈퍼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현지 사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중국사업은 공격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좋은 성적표를 내밀지 못했다. 중국법인은 2013년 2분기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에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132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 중 중국 측 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베이징 왕징점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롯데마트 베이징 왕징점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이는 롯데마트가 중국에 발을 들인 시점이 월마트·까르푸 등 글로벌 업체보다 늦었던 만큼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기반을 다지지 못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우마트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과 유통망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해오면서 ‘고급화’를 지향하는 롯데마트의 전략이 현지 소비자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업계 내에서는 롯데마트 중국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와 경영 효율화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듯 롯데마트도 지난 2015년부터 현지 사업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5년에는 산둥성 지역 점포 5곳에 대한 폐점을 결정한 바 있다. 중국에서의 부진점포 정리·효율화 작업은 올해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중국 4개 사업법인장 역시 모두 중국인으로 교체했다. 지난 2015년말 동북·화중법인에 이어 2016년 12월에는 화동·북경법인까지도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시장환경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직원과의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롯데마트는 중국 동북·화중법인장을 교체한 뒤 톡톡한 실적개선 효과를 누렸다. 동북법인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같은 기간 화중법인도 11.0%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나머지 2개 법인장까지 현지인으로 바꾼 롯데마트는 올해를 해외사업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가 올해 해외사업에서 내세운 목표는 매출 3.4% 신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매장 폐쇄는 영업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다만 중국인 직원의 사기를 고려해 어떤 매장이 문을 닫을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2018년부터는 사업 확대를 위한 점포망 구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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