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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유상호 사장, IB성과 ‘10연임’ 도전

[Stock&톡]한국투자證 유상호 사장, IB성과 ‘10연임’ 도전

등록 2017.02.24 17:38

장가람

  기자

최장수 CEO 기록 재경신 ‘목전’고른 실적으로 10연임 도전2017년, 시너지 창출 극대화 요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IB(투자은행) 실적을 토대로 오는 3월 10연임에 도전한다. 고른 실적으로 신임을 얻은 만큼 무난히 연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한국투자증권 사장직을 맡았다. 1년 단위로 지금까지 총 9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3월 9번째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해 유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10년 이상 CEO를 맡은 건 유 사장이 처음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선 주주총회 안건 상정이 사실상 의례적인 내용만큼 유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유 사장은 47세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증권업계 최연소 CEO의 탄생이었다. 당시 유상호 사장을 잡기 위해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이 끈질기게 노력한 것으로 알렸다.

유상호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MBA(경영학석사과정)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증권업계에 뛰어들었다. 런던에서 한국주식 영업 세일즈맨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이후 메리츠증권을 거쳐 2002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오랜 기간 CEO를 지낸 만큼 시련은 많았다. 2008년 금융위기에 13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2015년과 2016년 사이엔 대형 증권사 인수전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방향을 틀어 M&A(기업 인수합병) 대신 자본 확충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아울러 유 사장은 WM(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에 순이익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ECM(주시자본시장) 주관시장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유상증자, IPO(기업공개),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회사채, 여전채, 국내채권 등 여러 분야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보였다.

IPO시장에선 15개의 상장을 주관해 강자인 NH투자증권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수수료만으로도 약 2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카카오뱅크, 우리은행 민영화에도 참여했다. 프로젝트금융분야에서는 해외실물부동산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관부문 등의 고른 실적에도 2015년 대비 쪼그라든 성적표는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98억원으로 직전년도 3633억원보다 17.5% 감소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감소와 금리 변동에 따른 운용 순익 감소 탓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가능성은 작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손익으로만 따지면 업계 탑 수준이다.

한편 유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증권업계는 불확실성의 증대와 경쟁의 가속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객 중심 영업의 정착과 초대형 IB(투자은행)로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수립, 회사 내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직원에게 당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960년 경북 안동 출생 ▲고려대 사대부고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오하이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 취득 ▲한일은행 입행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메리츠증권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 ▲동원증권 부사장 ▲한국투자증권 부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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