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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분사 결정 D데이··· 노조는 전면파업 돌입

현대중공업 분사 결정 D데이··· 노조는 전면파업 돌입

등록 2017.02.27 09:00

김민수

  기자

사업분할안 의결 위한 임시주총 소집비조선부문 강화·순환출자 해소 기대勞 “경영권 승계 꼼수” 강력 반발

현대중공업 분사 결정 D데이··· 노조는 전면파업 돌입 기사의 사진

오는 4월을 목표로 사업분할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주총회가 오늘 소집된다. 회사 측은 안건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분할에 강력 반대하는 노동조합이 전면파업 지침을 내리면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주총을 통해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분할안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가 되고 기존 존속법인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비조선 부문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현대로보틱스(로봇)가 각자 독립법인으로 신설된다.

현대중공업의 사업개편안은 선박 과잉공급 및 유가 하락 여파로 수주가 급감하는 등 조선업 불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계획안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을 20% 가까이 줄이는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이어 원가절감 및 공정효율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3년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던 기존 순환출자고리 해소도 기대된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역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 계획에 대해 “분할시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찬성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측 계획을 ‘추가 인력구조조정 및 경영권 승계를 위한 꼼수’로 규정하고 연일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8시간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임시주총이 열리는 이날 또 다시 전면파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 노조조합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파업 동력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1만4000여명의 노조원 가운데 전면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700~8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안은 오는 4월1일 정식 시행된다. 해당 안건들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 주식 수의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정원의 3분의 2이상 찬성시 가결된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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