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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 점입가경···경쟁자 늘고 서비스 확대

페이 전쟁 점입가경···경쟁자 늘고 서비스 확대

등록 2017.03.29 17:41

김승민

  기자

LG전자·구글, 간편결제 시장 진입 준비 중선주주자들, 분사·가맹점 확대·신기술로 차별화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일명 ′페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구글과 LG전자가 새롭게 참전하면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로 굳어진 4강 구도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기존 업체들은 가맹점을 확대하거나 해외 자금을 끌어오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제공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일명 ′페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구글과 LG전자가 새롭게 참전하면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로 굳어진 4강 구도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기존 업체들은 가맹점을 확대하거나 해외 자금을 끌어오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삼성전자 제공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일명 ′페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구글과 LG전자가 새롭게 참전하면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로 굳어진 4강 구도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기존 업체들은 가맹점을 확대하거나 해외 자금을 끌어오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

2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과 LG전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를 국내 출시하기 위해 국내 신용카드사들과 서비스 지원 계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현대·롯데·하나카드 등이 계약사로 거론되며 이르면 5월 중 안드로이드페이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월 금융감독원에 온라인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기능도 제공하는 사업자 신고도 완료했다.

LG전자도 페이전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전자는 지난 23일 미국의 오프라인 결제솔루션 사업자 다이나믹스와 기술협력계약을 맺었다. 다이나믹스의 무선자기통신방식이 적용된 LG전자 스마트폰은 매장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대다수 신용카드사들은 이미 LG페이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삼성페이로 굳어진 국내 페이 4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4 킷캣 이상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G페이 역시 LG전자 스마트폰을 발판삼아 세를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LG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의 늦은 출발과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따져봤을 때 시장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200만명, 1400만명으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페이코 역시 6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삼성페이 가입자도 약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드로이드페이와 LG페이의 범용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국내 매장 중 5% 정도만 안드로이드페이가 사용하는 NFC 기반 결제 단말기를 가지고 있다. 구글이 새로운 결제망을 구축하려면 큰 비용이 드는 데다, 금융당국에 사업 등록을 다시 해야 한다.

LG페이는 LG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더욱이 이번에 새로 나온 G6에서만 향후 업데이트 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다.

국내 간편결제 강자들도 구글, LG전자의 참전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가입자 수, 온라인 가맹점 수 1등을 고수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페이들은 서비스 차별화, 강화에 나서고 있다.

페이코는 지난 28일 아시아나항공과 네이처리퍼블릭, 마리오아울렛과 멤버십 제휴를 맺어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1월 CU편의점을 파트너사로 끌어들인데 이어 공격적으로 가맹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페이코의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약 12만개다.

이밖에 페이코는 지난 24일 모회사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할돼 사세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독립회사로 운영되면 외부에서 투자금을 끌어오기도 쉽고, 의사결정도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카카오페이도 내달 분사한다. 오프라인 가맹점과 해외진출 교도부 확보에도 성공했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이자 알리페이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월 카카오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가맹점 3만4000개를 카카오페이와 연결시키기로 했다. 알리페이를 쓰는 외국인이 국내 온·오프 매장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는 것이다.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이나 알리바바그릅 전자상거래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쓸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2억달러(약 2300억원) 투자도 받아,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부담도 덜게 됐다.

삼성페이는 하드웨어와 금융권 독립을 꾀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가 출시될 예정이다. 단 삼성페이 미니는 온라인 결제기능과 멤버십 등의 부가서비스만 제공한다.

이외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사들과 제휴할 필요 없는 결제서비스 CCP를 개발 중이다. CCP는 신용카드와의 연동 없이 전용계좌를 만들어 충전할 수 있고, 1회 사용한도도 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NFC 기반 칩 형태이므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액세서리나 도구에 장착될 수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가맹점을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 기술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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