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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라는 올해 IPO시장, 대어급 상장 제동에 ‘삐걱’

사상 최대라는 올해 IPO시장, 대어급 상장 제동에 ‘삐걱’

등록 2017.04.11 15:41

이승재

  기자

이랜드리테일·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차질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 상장도 답보호텔롯데 상장에도 대내외 악재 산적

IPO 예정기업 예상 공모규모.IPO 예정기업 예상 공모규모.

기업공개(IPO) 시장에 때아닌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어급 종목의 상장이 연기되는 등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올해 역대 최대인 10조 이상의 공모규모가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공모희망가격은 12만1000원에서 15만70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2조6617억원에 달한다.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또 다른 대형 IPO인 ING생명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공모희망가격은 3만1500원에서 4만원으로 최대 예상 공모금액은 1조552억원 규모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은 각각 오는 25~26일, 27~28일 연이어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3조원 규모의 공모시장이 4월 한 달 동안 열리는 셈이다.

다만 이외에 대어급 IPO의 경우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우선 1조원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회사 측은 6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이후 다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등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도 진행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계약이행보증금의 수익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을 문제 삼으며 정밀감리를 시행하기로 한 탓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당초 오는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보류된 상태다. 현재 회사 측은 예정대로 올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장승인일 이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께 상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상장예비심사 청구조차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적정 공모가 산출을 두고 정부와 발전사, 상장주관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일 때 적용되는 정산조정계수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조정계수에 따라 한전과 자회사의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상장 시 기업가치 책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호텔롯데 역시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4조원대의 공모를 추진한 바 있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재개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시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신동진 회장의 경영비리 혐의 관련 재판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해 올해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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