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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가입자, 남들보다 배터리 40% 오래 쓴다···접속 최적화 기술 상용화

KT LTE 가입자, 남들보다 배터리 40% 오래 쓴다···접속 최적화 기술 상용화

등록 2017.04.12 14:51

수정 2017.04.12 15:28

이어진

  기자

통신기능 주기적 저전력모드 전환, 데이터·통화 품질 이상무

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절감 네트워크 기술 CDR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절감 네트워크 기술 CDR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어진 기자.

KT가 LTE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평균 40% 늘릴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망에 상용화했다. 데이터 송수신 중 남는 시간 간격 사이에 네트워크 연결을 일시 끊는 방식이다. KT LTE 가입자라면 단말 교체 없이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난다. 통화품질, 동영상 시청 품질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배터리를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 ‘CDRX’를 이달 1일 전국에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CDRX 기술은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국제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에서 지난 2011년 표준화된 기술이다.

CDRX는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기존에는 데이터 이용 중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 간 지속 연결상태를 유지해 배터리를 지속 사용하지만 CDRX 환경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화시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인다.

KT에 따르면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4~10초 간에 한번씩 대량의 데이터를 받는다. 그 시간 간격에는 데이터 송수신이 발생하지 않는데 이런 시간에 네트워크 통신기능을 저전력모드로 전환시킨다는 설명.

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은 “주로 디젤 자동차에 적용된 ISG 기술은 자동차가 정지 시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고 엑셀을 밟으면 다시 시동이 켜지는 기술로 기름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CDRX는 이 기술과 유사하다”라며 “송수신이 필요한 순간에만 네트워크를 연결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CDRX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적용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비교, 시연했다. KT는 이날 오전 5시22분부터 적용/미적용 갤럭시S8 단말에 고화질 유튜브 영상을 재생했다. 기자간담회가 시작한 이날 오전 10시, CDRX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은 45%, 적용되지 않은 스마트폰의 잔량은 25%였다.

CDRX는 2011년 표준화된 기술로 AT&T, 보다폰 등 해외 유명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상용화를 마쳤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도입이 느렸다. KT는 그 이유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들었다.

CDRX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손실률을 줄일 수 있는 파라미터 값을 산출해야만 한다. 얼마만큼 기지국과 단말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지 않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적절한 파라미터 값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데이터 손실률이 높아져 품질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설명.

KT는 약 2년 간의 연구 끝에 데이터 송수신이 없을 시 10ms간 기지국과 단말간 연결을 유지하고, 310ms간 저전력모드로 변경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데이터 손실률 또한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3사 평균인 0.06% 이하를 맞췄다는 설명.

강국현 부문장은 “파라미터값 도출만 73번, 야간 필드테스트 35회, 단말 테스트 3240시간 등 2년 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해 연말에 데이터 손실률 0.06% 이하를 달성했고 3달 동안 최적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달 1일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송수신 외에 통화 품질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일단 기본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활용한 통화 VoLTE에는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다. 모든 휴대폰의 기본이 음성통화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인 만큼 음성통화에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강국현 부문장은 “음성통화는 끊기면 안된다. 지속 연결된 상태를 유지해야만 해 CDRX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데이터 스트리밍 뿐 아니라 웹서핑에서도 적용돼 KT LTE폰 가입자들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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