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는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이른바 ‘퍼스트 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는데요. 이전에도 대통령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임기를 함께한 퍼스트 독들이 있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네 마리와 임기를 보냈고, 하와이 망명까지 함께 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스피츠, 진돗개, 치와와 등 다양한 품종의 반려견과 함께하며 애정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에게 선물로 받은 풍산개 ‘우리’, ‘두리’를 비롯해 삽살개, 진돗개와도 함께했지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삽살개 ‘몽돌이’ 진돗개 ‘청돌이’와 함께 임기를 보냈습니다.
물론 임기 후인 2003년 경매로 팔리게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진돗개들(각 40만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청와대에 방치된 진돗개들 등 모든 퍼스트 독의 운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약속대로 토리가 입양돼 청와대에 입성한다면 사상 최초로 유기견 퍼스트 독이 나오게 돼 특히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과거의 약속을 기억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퍼스트 캣(First Cat)’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
퍼스트 독이든 캣이든 청와대의 새 반려동물들이 그 주인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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